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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to Heart
2017.10.26 (목)
한국 문협 밴쿠버 지부회원/수필캐나다 뮤즈 청소년 교향악단 지휘자한 달 전쯤부터 우연히 자폐아를 가르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폐아의 특징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학생을 대하면 되는지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있는 그대로 그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가르치면 될 것 같았다. 예를 들어 손을 둥글게 만들어 보라고 하면 감이 바로 안 오는 것 같아 “손을 동물의 손(paw)처럼 해봐” 라고 하면 좀 더 잘 알아듣고 등등. 나이는...
박혜정
음악의 여백이 던져준 삶의 메시지
2017.10.24 (화)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수필금난새. 어린 시절 나에게 교향악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 것은 금난새의 현란한 지휘였다. 금난새의 역동적 팔 동작과 춤을 추는 듯한 몸동작에 음악이 올라탔다. 멋있었다. 연주자들이 주목하지 않은 듯하지만, 지휘자의 동작은 또 하나의 음악이었다. 그 지휘가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하는 께름칙한 질문이 마음 한편에 항상 남아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룹의 일원으로 일해보고, 이끌림을 당해보고, 조직을...
김도형
내 고향 광주
2017.10.20 (금)
내 고향 광주심현숙 우리는 태어나면서 부모를 갖게 되는 것처럼 고향을 갖게 된다. 모든 사람이 가슴에 고향을 담고 살듯이 나 또한 내 고향 광주를 늘 마음에 지니고 산다. 1980년 5월 광주 항쟁이 있기 전, 그 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였다. 무등산 기슭에는 작설차(雀舌茶)와 춘설차(春雪茶)로 이름 난 다원이 있고 의재 허백련(毅齋 許百鍊)옹은 이 산 속에서 차를 재배하고 손수 달이며 지내셨다. 광주 시민들은 그 분을...
심현숙
부추꽃
2017.10.20 (금)
<시> 부추꽃/송무석 나에게는 그냥 채소였지만부추도 꽃을 피운다희고 노란 작은 별처럼 앙증맞은 꽃을 피운다한 달이 지나도 여전히 아리따운 그 꽃을화초로 대하지 않았듯이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과 세상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그저 스쳐 지나기만 했을까
송무석
믿음, 소망과 사랑
2017.10.13 (금)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강아지 콧잔등에 모기가 앉았다. 나를 심히 괴롭히다가 내 몸에 약을 뿌리니 그쪽으로 옮겨 간 것 같다. 내가 힘들었던 강도를 생각히니 쫓아 주어야겠다. 앗차 ! 그런데 코를 건드리는 것은 개의 자존심을 때리는 것이라지. 기침하고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한다. ...
김난호
가을아, 옛이야기 같아라
2017.10.13 (금)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가을인가 봐그토록 뜨겁던 바람이 그믐달의 싸늘한 눈매를 닮았어 가로수 잎이 뱅그르르 바람개비 되었네 가을이 오면 여름이 떠나가듯이 꿈의 내일이 오면 시련의 오늘이 지나간다지 황금 가을이 내게 올 때 제비처럼 박씨 하나 물고 온다면 금 나와라 뚝딱 임 나와라 뚝딱 어려서 읽은 동화 속에선 늘 그랬어 아, 가을아 옛이야기 같아라.
임현숙
가을 산사에서
2017.10.13 (금)
가을 산사에서 하룻밤을 재샌다깊이 잠든 별도 쳐다보고솔숲에서 이는 바람 소리도 들으면서큰 스님의 이야길 듣는다내 진작 어려서부터 중은 안 되더라도절을 가까이 하면서 살았더라면 스님의 깊은 언저리라도 배웠을 것을밤 깊어 스님은 풍경 속으로 잠들고슬프도록 적막한 고요 속에서나는 홀로 귀 세운 짐승처럼어디선가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산이 우는 소리를 듣는다오늘 밤은 이 산사에서 귀를 뉘이고내일은 또 어느 곳에 가서 잠들...
이영춘
어떤 서운함
2017.10.06 (금)
요즘 들어 왠지 자꾸 서운한 마음이 들곤 한다. 그냥 넘어가도 될 만한 일에도 그렇고,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데도 서운해지곤 한다. 오늘도 아내의 처사가 당연한 것인데도 괜스레 심통이 났다. 아내는 며칠 전부터 주말에 친정어머니 생신엘 간다고 했었다. 난 세미나가 있어 가지 못하게 되었고, 아이들도 다들 멀리 가 있으니 아내 혼자 가는 것으로 해 두었었다. 헌데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니 처제와 처형한테서 계속 전화가 오는 것 같은데 언제 갈...
최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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