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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재생 2015.02.20 (금)
하늘이 너무 높아요.별을 딸 수가 없네요.달나라에서 방아 찧는 토끼도 보이지 않아요.어렸을 땐 세상 모르고 자라죠.달리기하다 넘어져 무릎이 깨져 울어도울지마라, 울지마라, 강해져야 한단다.어른들은 항상 이것저것 안된다, 하지 마라, 위험하다는 말을 해요.아이들은 별것 아닌 것에도 웃음이 터져 나와요. 웃으니 행복해져요.빨리 어른이 되기만 바랬죠.아이의 눈으로 보는 시각이 너무 작은 것 같았거든요.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어요.그러나...
혜성 이봉희
요즈음 화제인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보면서 많이 울었다.   이 영화는 6-7살 된 어린 아이가 흥남부두에서 미군군함에 오르던 중 등에 업고 있던 동생의 손을 놓쳐 잃어버리고 만다. 그  여동생을 찾으려고 배를 내려 간 아버지와 생이별한 장남의 험난한 일생을 그린 영화이다.   1950년 남북통일을 코앞에 두고 중공군의 급습으로 미군이 흥남부두를 철수 할 때의 모습을 리얼하게 재연했다. 군함간판에서 젊은 한국인...
심현숙
대나무 주신 뜻은 2015.02.14 (토)
ㅡ 늘샘 큰 스승님의 건승을 기원 드리며꽃들이 다 진 그 자리잎들이 다 사위어 진  그 자리 독야 청청 바람 벽으로우뚝 선 청대 (靑竹) 삼동을 향해 짐짓 보란 듯그 어엿한 용태 어느 비바람에도 결코 꺾기지 않을서슬 푸르런 얼로 나부끼느니...... 맨 처음 늘샘 댁 가 뵙던날화원의 그 많은 꽃들과 교목들 중유독 늘샘을 닮았다 여겨지던 나무 그 대나무 힘겹게 뽑아와저희 집에 심게하신그 깊은 뜻 무엔지곰곰 되세겨 봅니다....
늘물 남윤성
거칠고 우울했든 길고 긴 애기는 이제 끝이 났다오.함께 아파하고 울어주든 내 사랑하는 이들이여!  별들도 눈물짓든 남루한 묵은 얘기도 이제 끝이 났나니눈먼 행복에서 달려 나온 젖은 옷을 훌훌 말리고 싶네.그리하여 덧없었든 것에서 풀려난 축배를 들겠네.슬픈 눈물의 노래 속 나의 일탈逸脫을 자축하려네.하늘의 새들도 지상의 꽃들도 덩달아 축배를 들어주네 그려.  아프면 아프다 말해야 하는 것이 진리라는 것을 알아갈 때철들어진 나를...
강숙려
밥 짓는 여자 2015.02.06 (금)
휴우! 한 숨이 저절로 나온다.    일 시작하고 부터 끝날 때 까지 등골에 땀을 몇 번이나 흘려 버렷던가.   한 공간 안에서 시간이 멈춘 듯 눈과 코와 입이, 아니 두 손까지 각자 움직여서 만들어낸 음식들은 수고에 비하여 너무 약소해 보이는 것 같다.   음식들을 서버에게 인계하고 나는 잠시 과거로 돌아 간다.   내가 아이들을 키울때는 나의 귀여운 자식들이 쏙쏙 받아 먹는게 신기하고 예뻐서 열심히 요리를 햇다.   제비...
김난호
 겨울엔 하얀 눈이 펑펑 내려야 제맛인데 보슬비만 촉촉이 내린다. 한겨울인데도 마치 봄처럼 포근한 기온이 비를 내리는 밴쿠버의 겨울 날씨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땅을 가진 이 캐나다의 위도는 50도 선에서 70도 선을 넘어 거대한 동토(凍土)의 북극해까지 펼쳐져 있다. 밴쿠버는 태평양 연안에 있는 캐나다 서부, 서남쪽 아래 미국과 접경하고 있는 항구도시이다.  캐나다에서는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위도 50도 선상에 놓여...
장성순
그립다 , 그 강변 2015.01.30 (금)
메트로 타운을 떠난한 떼의 스카이트레인이톱밥 냄새 수북한 수풀 건너강변으로 치달았다노을꽃 무더기로 서녘 하늘에 걸려서러운 허공내 무슨 염치로 이 황홀한 삶을 거절하랴                      흔들리다가 흔들리다가 내 집으로 뛰어든 그대 강물이여강물만큼 나를 기다려준 이도 없었다강물만큼 나를 믿어준 이도 없었다사랑을 알아버린 첫 날 여자들은 왜왜 저녁 강에...
김영주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젖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님을 싣고~떠나간 그대는 어디로 갔소..”해방 후 이남으로 내려와 살았던 우리들은 아버지의 두만강 노래를 심심치 않게 듣고 살았다. 떠나간 내님을 그리는 실향민의 마음, 북한에 살아 있을 부모와 친지들을 그리는 마음이 너무나 아려서 아버지는 그 노래를 부르며 그리움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을 것이다. 아버지의 고향으로 향한 꿈은 십년 전에 꿈으로 남아서 그대로 안고 하늘나라로...
김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