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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뒷모습
2025.04.11 (금)
서녘 하늘에 별이 돋는다. 마음이 잔잔해야 보이는 초저녁별, 실눈을 뜨고 별 속에 아는 얼굴이있나 찾아본다.지난겨울에는 눈이 자주 많이 내렸다. 눈이 내릴 때마다 우리나라 문화계의 큰 별들이 떨어졌다.미당 선생이 떠나시고 얼마 후, 온종일 눈이 내리던 날 정채봉 선생이 눈 나라로 가셨다. 이어 운보선생도 떠나셨다. 그 뒤로는 겨우내 하늘이 낮게 내려앉으면 또 누가 떠나실라 겁이 났다. 이윽고 건너다본 커다란 눈, 그 웃음 뒤에 끝 모를...
반숙자
별(星)의 집
2025.04.11 (금)
산그늘 아래 조가비 같은 오두막 한 채저녁 밥물 끓는 소리 도랑물처럼 흐르고굴뚝 연기 아스라이 어스름을 몰고 오는데박꽃처럼 허리 휜 어머니가정짓간 문턱을 넘나듭니다사립문을 건너온 초저녁 별들이초롱불처럼 처마 끝에 깃을 내리면비탈 밭에서 달빛을 지고 돌아오시는 아버지,실루엣 같이 구부정한 아버지의 뒷모습도달빛처럼 환해집니다아이들 글 읽는 소리마저 아득히 사라지고고요가 홀로 내려앉아 졸고 있는 집,곤한 어머니 아버지의...
이영춘
4월
2025.04.04 (금)
꽃이 피려면아직4월에 머물러야 합니다집채 만 한 겨울을조금 더 이겨내야 합니다등 시린 우리의 견뎌냄은기대라는 버팀목으로조금 더 꾹꾹 눌러야 합니다 누구는 성급한 입김으로냉골에 봄을 불어대고쇼윈도 실루엣을짧은 차림으로 갈아 치웁니다 꽃이 피려면당신의 4월이 익어야 합니다기다려 크는 열매가차가운 기억을 쓸어낸 적 있잖아요냉동실에 익숙한 가슴앓이라면자꾸 꺼내 묵상하지 말아요상처 입기 쉬운 곳에숨쉬기 쉬울 만큼...
김경래
마음에 먼저 오는 봄
2025.04.04 (금)
햇살이 따뜻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온기가 차가운 피부를 어루만진다. 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물러간 자리에는 포근한 기운이 스며든다.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듯, 굳어 있던 몸을 천천히 늘여 본다. 산기슭에 머문 햇살 아래로 안개처럼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물기를 머금은 흙에서는 희미한 풀 냄새가 올라온다. 얼어있던 강물이 졸졸 흐르기 시작하고, 바람은 나뭇가지를 가볍게 흔든다. 새가 가지를 툭 치며 날아오르고, 어딘가에서는...
허정희
나의 글방
2025.04.04 (금)
초등학교 시절, 방 두 칸에서 여덟 식구가 살았다. 두 칸이라 해도 중간의 미닫이문을열어젖히면 방은 하나가 되었다. 방 모퉁이에 둥근 양은 밥상을 펴놓고 숙제를 했다. 그때마다어린 동생들이 달려와 밥상 다리를 잡아당기거나 밥상을 뒤집었다. 앉은뱅이 책상이라도 하나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가구보다 공간에 대한 갈망이었다.가정을 이루고도 한참 동안 나만의 방을 갖지 못했다. 그래도 늘 무언가를 썼다. 말로 하는 것보다그게...
정성화
곰의 그림자
2025.04.04 (금)
아버지는 곰이었다크고 무겁고 투박한 손덩치 큰 몸으로 세상을 밀어내며배운 것 없이 억울하게가난과 맞서 싸운 사람세상에 얻어맞은 마음은고스란히 가족에게 풀어내고그 포효를 힘없이 받아내던 아이는어느새 엄마가 되었다곰의 얼굴을 하고곰의 눈빛을 품고곰의 고집을 안고곰을 닮은 아이를 낳았다아버지를 미워한 죄일까아버지를 미워한 벌일까그를 닮은 아이를맘껏 미워할 수가 없다그가 없는 세상에서점점 더 미련해지는 아기 곰을...
윤성민
남은 날들의 축복
2025.03.28 (금)
할머니가 울고 있다. 하얀 눈밭 속에서. 검은 연기는 하늘로 오르고, 그 밑엔 떠나간 할아버지의 옷들이 재가 되어 흩어진다. 김광석의 ‘60대 부부 이야기’가 잔잔히 흐르고 생전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조각조각 스쳐 지나간다. 하루 종일 할머니의 쓸쓸한 뒷모습이 망막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게 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영상 때문이었다. 10년 전에 방영된 89세와 98세 노부부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민정희
설야(雪野)
2025.03.28 (금)
온 세상 하얀데산도 들도 나무도온통 하얀데덮어도 덮어도칠해도 또 칠해도검기만한 이 내 몸저 설야(雪野)마구 뒹굴면행여라도 희어질까저 흰 눈먹고 또 먹으면검은 속이 씻어질까설야에 묻쳐 비오니백설(白雪) 되게 하소서이 몸도 마음도모두 다순백(純白) 되게 하소서
늘샘 임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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