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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성묘 2015.09.18 (금)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늦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마을 어귀 당나무에서는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는 매미들의 마지막 목청이 들린다.  신작로를 따라 한참을 걸으면 산그늘이 비치는 앞산의 초잎에 도달한다. 구릉을 따라 걷고 오르길 몇번, 가파른 고개가 얼굴을 내민다....
[기고] 봄엔 뭘 할까 2015.03.14 (토)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 그렇다고 겨울 맛을 잊은 건 아니였다. 이른 출근길 뺨을 스치는 찬 기운이 죽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런 겨울의 끝물에 만나는 봄은 움츠려들었던 몸과 마음을 무장해제 시켰다.  머리만 닿으면 눈이 절로 감긴다....
[기고] 할아버지의 보물 상자 2014.11.07 (금)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수필
시간이 모이면 세월이고 세월을 쪼개면 시간이다. 과거를 뒤돌아 볼 때도 있고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미래보다 과거를 돌아보면서 세월을 가늠해본다. 특히 가을이 짙어지고 첫 추위가 올 때쯤이면 문득 문득 머릿속에 인이 박힌...
이 두 동작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 많은 차이가 있다.우선 사용하는 도구가 다르다. 쑥캐기는 칼과 바구니가, 풀 베기는 낫과 망태가 필요하다.또 동작도 확연히 표가 난다.전자는 엉덩이를 땅에 거의 붙이면서 한 곳에 오래 머물고, 후자는 엉덩이를 치켜들고...
 눈을 감으면 상곤이네 물레방앗간 물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 방앗간은 물을 필요로 했기때문에 동네에서 약간 떨어진 하천변에 있었다. 같은 일가 붙이가 주인이었고 막내아들 상곤이는 같은반 친구였다.   방앗간이 뜸할때면 항상 부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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