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풀타임 일자리 구하기 ‘바늘구멍’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5월 일자리 수 늘었지만 ‘파트타임’이 대부분
임금인상률은 반등··· 금리 추가 인하 미뤄지나? 캐나다 고용시장의 둔화가 지속되면서, 풀타임 일자리 구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에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나날이 상승하면서, 다음
달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7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캐나다의 일자리 수는 전달 대비 2만7000개(+0.1%)가
증가했다. 그러나 인구 증가 여파에 실업률은 6.2%로 4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만 해도 5.3%였던
실업률은 1년 사이에 무려 0.9%포인트가 오르면서 고용시장
냉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은 파트타임(주당 30시간 미만) 일자리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파트타임 일자리 수는 6만2000개(+1.7%)가 늘어난 반면,
풀타임 일자리 수는 3만6000개(-0.2%)가 감소했다. 특히 풀타임 일자리를 찾지 못한 ‘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 수는 지난달 18.2%로, 1년 전(15.4%)과
비교했을 때 3%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실업자 수는 140만
명으로 전월 대비 2만8000명이 증가했다. 지난 4월 실업자 중 24%만이
5월에 취업을 했는데, 이 수치는 2017~2019년 동월 평균(31.5%)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취업에 성공한 실업자 비율이 낮다는 것은 현재
노동시장에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7개월 이상 계속 실직 상태인 장기 실업자의 비율 역시 5월 18.2%로, 지난해 8월(13.2%)과 비교하면 무려 5%포인트가 상승했다. 청년층도 고용시장 한파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으로, 20~24세 학생의
취업률은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임금 인상률은 지난 4월 4.8%에서 5월 5.1%로
반등하면서, 평균 시급은 작년 동기 대비 1.69달러 인상한 34.94달러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의 과열이 식은 반면에 임금 상승세는 지속되면서 이번 주 4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하(5.0%→4.75%)를 단행한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Brown) 부수석 경제학자는 “지난달 실업률 상승은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임금 상승은 지속되면서,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결정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고 분석했고, 몬트리올은행(BMO)의
더글러스 포터(Porter) 수석 경제학자도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있어 한 가지 우려되는 요소는 평균 임금의 반등”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기준금리 발표는 오는 7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한인 사회의 중요한 소식을 캐나다 서부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제보 이메일: new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