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한 팁” 캐나다인, 피로감 쌓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종수정: 2024-06-26 11:02

소비자 67% “팁 부담 느껴”··· 선호하는 팁 비율 10~15%
자동 팁 옵션 거부감 커··· QR 메뉴보단 종이 메뉴 선호



물가 상승과 팁플레이션의 여파로 캐나다 소비자의 팁에 대한 부담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 본사의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기업 라이트스피드 커머스(Lightspeed Commerce)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7%의 캐나다 소비자가 팁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고 53%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팁 지불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올 5월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팁 문화가 발달된 7개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팁 액수를 줄이고 있다고 답한 캐나다인은 25%였는데, 이는 평균 19%였던 미국, 영국, 프랑스 소비자보다 높은 수치였다. 심지어 34%의 캐나다 소비자는 팁 문화를 아예 없애고 싶다고 답했다.

 

캐나다 소비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47%의 응답자는 10~15%의 팁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15%의 응답자는 10% 미만의 팁을 선호했다. 16~20% 사이의 팁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캐나다 소비자는 27%에 그쳤는데, 이는 미국 소비자(38%)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캐나다 식당 이용객의 무려 77%가 결제단말기 화면을 통해 제시되는 자동 팁 옵션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이후 여러 식당에서는 종이 메뉴판 대신 QR 코드를 이용한 메뉴판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90%의 캐나다 소비자는 여전히 종이 메뉴판을 선호했으며, 36%의 응답자는 QR 코드 메뉴판을 아주 싫어한다고 답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응답자는 직원이 QR 코드 메뉴판을 건네주면, 종이 메뉴를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74%의 캐나다인이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외식을 한다고 답한 가운데, 39%는 쿠폰을, 26%는 해피아워 스페셜 메뉴를 최대한 활용한다고 답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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