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금리 3.75%로··· ‘빅 컷’ 인하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BoC, 물가 목표치 달성에 50bp 인하 대응
경기 연착륙 목표··· “내년 경제 강화 기대”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기준금리를 단숨에 0.5%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BoC는 23일 정례 금융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 목표를 기존 4.25%에서 3.75%로 50베이시스 포인트(bp)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6월과 7월, 9월에 이은 네 차례 연속 인하다. 캐나다는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준금리를 5.00%로 유지해왔었다. 캐나다 정책 금리가 3.75%까지 떨어진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티프 맥클렘 총재는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이 이제 2%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이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오늘 더 큰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6% 오르며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BoC는 설문조사 결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업 및 소비자의 기대치가 하향 조정 되었고, (수치가) 정상 수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10월에도 인플레이션이 약 2%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맥클렘은 지난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유가와 주거비, 자동차와 의류 같은 여러 소비재 가격 하락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더 많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중앙은행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즉, 불경기와 실업률 급등 없이 물가를 잡는 소프트랜딩(Soft lending·연착륙)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맥클렘에 따르면 캐나다 경제는 아직까지 상품과 서비스 공급 과잉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몇 년 간의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캐나다 소비자들은 지금도 재량 지출(기초 생활비 외의 지출)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노동시장도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리 해고(Layoff)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기업 채용은 부진하여 캐나다 젊은이들과 신규 이민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시 말해, 일자리 수보다 근로자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캐나다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약 2% 성장했으며 2024년 하반기에는 1.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의 수출도 트랜스 마운틴 확장 파이프라인의 개통으로 인해 증가했다. BoC에 따르면 캐나다의 GDP 성장률은 금리 인하에 힘입어 2025년에 약 2%, 2026년에 약 2.25%로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클렘은 경제가 강화됨에 따라 공급 과잉 문제는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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