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NDP 3기 재집권, 독주 정치 안갯속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다수 정부냐 소수 정부냐··· 막판 변수 남아
선거구 2곳 재검표··· 녹색당과 연합 가능성 BC주의 미래를 좌우할 총선 레이스가 열흘 만에 집권당인 NDP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NDP는 BC주에서 3기 연속 집권을 이어가게 됐다. 28일 진행된 BC주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BC)의 최종 투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NDP는 47개 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 지으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BC주에서 다수 정부를 확보하려면 93석 중 최소 47석을 얻어야 한다. 보수당은 44석, 녹색당은 2석을 얻었다. NDP의 승리가 확정된 이날 오후 자넷 오스틴 BC 총독은 즉시 차기 정부 구성을 승인했다. 이비는 화요일 기자회견에서 “BC NDP가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 연속 집권에 성공해 기쁘고 영광”이라며 “이 기회를 제공해 주신 모든 유권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NDP의 이번 승리는 월요일 약 2만2000개의 부재자 투표와 경쟁이 치열했던 3곳의 선거구에서 재검표 개표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지난 일요일 우편 투표와 전화 투표 결과가 공개되었지만, 두 정당 모두 과반수 의석인 47석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승리의 열쇠는 후안 데 푸카-말라하트 선거구가 쥐었다. NDP의 다나 라쥬네스(Lajeunesse) 후보가 보수당의 마리나 사포즈니코바(Sapozhnikov) 후보를 141차표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극적인 반전은 써리-길포드 선거구에서 일어났다. 개리 베그(Begg) NDP 후보가 보수당의 혼비어 싱 랜다와(Randhawa) 후보를 27표 차로 꺾었다. 써리-길포드 선거구는 보수당 랜다와 후보가 총선 당일 밤 개표에서 103표 차이로 리드했으나, 주말 동안 우편 투표와 전화 투표가 집계된 후 격차가 12차로 줄어들다 결국 결과가 뒤집혔다. 최종 결과, 이 선거구 개표에서 NDP가 승리하면서 다수당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표차가 매우 적기 때문에 입법부는 NDP가 27표차로 승리한 써리-길포드 선거구에서 재검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BC주 선거법에 따르면 1, 2위 후보간의 격차가 총 투표용지의 1/500 미만인 경우 해당 선거구에서 자동으로 재검표(judicial recount)가 진행된다. 켈로나 센터 선거구도 현재 또다른 재검표 대상이다. 이 선거구는 보수당 후보인 크리스티나 로웬(Loewen)이 NDP의 로얄 울드릿지(Wooldridge) 후보를 38표차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로웬 역시 랜다와와 마찬가지로 초기 개표에서 148표 차이로 NDP 상대 후보를 앞서고 있었지만, 주말 우편투표와 전화투표 개표 과정에서 격차가 줄어들고 말았다. 때문에 아직까지 NDP가 다수 정부를 구성할 지 소수 정부를 구성할 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일부 정계에서는 NDP가 47석의 과반을 차지하더라도 수월한 법안 통과를 위해 녹색당과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있다. 앞서 녹색당의 퍼스테나우 대표는 최종 개표 결과를 두고 (NDP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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