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나라’ 캐나다, 이민 부정적 여론 증가세

     손상호 기자
등록일자 : 2024-06-14 14:57:43    조회수 : 2607




캐나다에서 이민에 대한 부정 여론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코(Research Co.) 12일 발표한 캐나다인의 이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4%의 응답자가 이민이 캐나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조사 대비 6%포인트가 증가한 수치다. 이민이 캐나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포인트가 하락한 42%였으며, 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민에 대한 인식은 연령과 거주 지역, 지지 정당에 따라 갈렸다. 이민 긍정 여론은 18~34세 사이 청년층(55%)에서 높았지만, 35~54(32%), 55세 이상(37%) 응답자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민에 대한 긍정 여론이 높은 지역은 퀘벡(50%) BC(47%)였으며, 앨버타(38%), 애틀란틱주(31%), 서스캐처원·매니토바(29%)에서는 부정 여론이 높았다. 연방 자유당 지지자의 58%, 연방 NDP 지지자의 47%가 이민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연방 보수당 지지자 중에는 30%만이 이민이 캐나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또한 합법적으로 이주할 수 있는 이민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 캐나다인도 46%, 지난 10월보다 7%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민자 수를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1%,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 캐나다인은 15%였다.

 

특히 보수당 지지자(63%), 온타리오와 애틀란틱주 거주민(각각 53%), 55세 이상(59%)일수록 신규 이민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아울러 이민자들의 노력과 능력이 캐나다를 더 나은 나라로 만든다는 의견에 동의하는가?” 묻는 질문에 66%동의한다고 했고, “캐나다의 가치를 수용하는 경우에만 이민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가묻는 질문에는 65%가 동의했다.

 

이민자 동화주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렸는데, “캐나다 사회의 문화적 차이는 소중하게 보존되어야 한다는 관점에 더 동의한다고 한 응답자는 44%, “이민자들은 캐나다 사회에 동화되고 어우러져야 한다는 관점에 더 동의한 캐나다인은 42%였다.

 

이 조사는 지난 6 1일부터 3일까지 1001명의 캐나다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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