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간병인 모시기 “3월 시작”

     최희수 기자
등록일자 : 2025-01-27 12:52:22    조회수 : 9022




캐나다 정부가 간병인 등 홈케어 종사자(Home care workers)를 위한 새로운 영주권(PR) 패스웨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26일 연방 이민부(IRCC)는 간병인을 위한 새로운 이민 파일럿 프로그램이 오는 3월 31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종료된 기존의 케어기버(Caregiver·요양보호사) 영주권 파일럿(Home Child Care Provider Pilot, Home Support Worker Pilot)을 대체하여 도입되는 것이다. 

이전 프로그램과 다른 특징이라면, 앞으로 자격이 되는 간병인은 이번 새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 도착 즉시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캐나다에서의 취업 경력 없이도 영주권을 바로 취득해 간호 기관에서 일할 수 있다.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자격 요건도 완화됐다. 새 프로그램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캐나다 언어 벤치마크인 CLB 기준으로 레벨 4에 해당하는 영어 능력을 갖춰야 하고,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CLB 레벨 수준 이상의 언어 능력을 요구했으나 한 단계 낮아졌다. 학력 기준도 기존의 고등학교 졸업 이후 1년 이상의 대학 또는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학력에서 완화됐다. 

또한 새 프로그램은 최근에 관련 경력이 있고, 캐나다 고용주로부터 풀타임 잡오퍼를 제안 받아야 자격 대상이다. 구체적인 경력 기간과 관련해서는 아직 세부 사항이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전 홈케어 종사자 이민 프로그램 신청자들은 6개월의 경력만 있으면 됐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한편, 이민부는 올해 ‘연방 경제 파일럿’(Federal Economic Pilots) 프로그램을 통해 총 1만920명의 신규 이민자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연방 경제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케어기버 파일럿이 포함됐었기 때문에, 새로운 간병인 파일럿이 대체되어 새롭게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전 케어기버 파일럿의 연간 이민자 수용 인원이 약 55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수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