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취업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방정부는 4일 발표한 AI 국가 전략(AI for All)의 일환으로 AI 전문인력을 위한 신속 취업허가 프로그램(AI Worker Stream)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정부 구상에 따르면 새 프로그램은 신청부터 취업허가서 발급까지 전체 절차를 20일 이내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제도는 기존 임시외국인근로자 프로그램(TFWP) 산하의 글로벌 인재 스트림(Global Talent Stream·GTS)을 활용해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GTS를 이용할 경우 고용주는 외국인 채용에 필요한 노동시장영향평가(LMIA)를 약 10일 만에 받을 수 있으며, 취업허가 신청도 10일 내 처리된다. 일반적인 TFWP 취업허가가 통상 2~6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절차다.
정부는 AI 전문인력의 영주권 취득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자격 요건이나 시행 시기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어떤 고용주와 외국인 근로자가 대상이 될지, 프로그램이 언제 시작될지에 대한 세부 내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정책은 마크 카니 총리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성장 전략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소개됐다. 연방정부는 새 AI 전략을 통해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제성장 효과를 창출하고, AI 관련 일자리 25만 개를 새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현재 12% 수준인 기업들의 AI 활용률을 2034년까지 6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스트림(GTS)이란?
글로벌 인재 스트림은 캐나다 기업들이 첨단 기술 분야나 인력 부족 직종에서 해외 고급 인재를 신속하게 채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이다. 현재 GTS는 두 개의 카테고리로 운영된다.
카테고리 A는 정부가 지정한 추천 기관의 승인을 받은 기업만 이용할 수 있다. 석사·박사급 전문 학위 또는 특정 분야에서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고급 인재 채용이 대상이다.
카테고리 B는 자격을 갖춘 모든 고용주가 이용할 수 있으며, 정부가 지정한 인력 부족 직종에 대해 신속 채용이 가능하다. 웹 디자이너, 데이터 과학자, 사이버보안 전문가 등이 대표적인 대상 직종이다.
연방정부는 이번 AI 전문인력 프로그램이 기존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지, 별도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방식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가 시행될 경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과의 AI 인재 확보 경쟁에서 캐나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