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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BC에서는 이제 약사에게도 약 처방 받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3-06-01 08:30

1일부터 BC 약사도 '경미한 질병' 약물 처방 가능
이번 새로운 정책과 관련한 궁금증 정리



6 1일을 시작으로 BC에서 약사들도 경미한 질병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약을 처방할 수 있는, 일명 MACS(Minor Ailments and Contraception Service)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가정의 부족난과 길어지는 병원 대기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BC 정부가 도입한 이번 방침에 따라, BC 주민들은 굳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손쉽게 필요한 약을 처방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MACS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점을 버나비 코리아타운센터 소재 힐링약국 이익주 약사와 함께 정리해본다.

 

약사가 약물을 처방할 수 있게 된 질병은?

 

61일부터 BC주 약사는 ▲여드름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알레르기성, 박테리아성, 바이러스성) ▲피부염(알레르기성, 아토피, 지루성 등) 및 농가진(세균성 피부염) ▲무좀 및 백선증 ▲월경통 ▲소화불량 및 위식도 역류 질환 ▲진균감염 ▲두통 ▲치질 ▲근골격통 ▲니코틴 중독 ▲구내염 및 구순포진(입술 물집) ▲대상포진 ▲칸디다질염 ▲회충증 ▲방광염 ▲벌레 물림 및 두드러기 등의 경미한 질병에 대해 약물을 처방할 수 있으며, 피임약도 직접 처방이 가능해졌다. 참고로 피임약은 지난 4월을 시작으로 모든 BC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위의 질환이더라도 심각성에 따라 의사의 추가적인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지난 10월에도 약사에 대한 권한이 커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년 1014일부터 모든 처방전의 유효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됐으며, 약사들은 환자의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처방전 갱신, 처방 요법 변경, 치료 약물 대체를 할 수 있게 됐다(마약류와 항암제 제외). 또한 기존에 약사들은 예방 접종만 가능했지만, 골다공증 약인 프롤리아(Prolia)나 비타민 B12 등 여러 종류의 주사 투여가 의사의 처방이 있다는 조건 하에 가능해졌다.

 

환자가 약을 처방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BC 내에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운전면허증이나 서비스카드와 같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약국을 직접 방문해 약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약사는 직접 증상의 유무를 확인하고 상담을 통해 처방이 적절할지, 약이 굳이 필요 없을지, 혹은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을 하게 된다. 이번 정부 지침 변화의 취지는 질환의 올바른 관리'이지 약의 처방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 없이 오직 약을 구비하는 목적이라면 처방을 받을 수 없다.

 




정부가 이번 MACS 프로그램과 관련해 약사들에게 교육을 제공했는지?

 

MACS는 모든 약사가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가 아니며, 이를 제공하기 희망하는 약사들만 온라인 모듈을 통해 기본적인 의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약사협회에서도 추가로 교육받기를 원하는 약사를 대상으로 수업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약사들은 경미한 질병의 치료법에 관한 전문 지식을 기본 약대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받은 만큼, 오진의 위험성은 낮다.

 

작년 겨울 캐나다를 덮쳤던 RSV와 같은 유행병에 대해서도 처방이 가능한지?

 

유행병에 대한 처방은 내릴 수 없다. 하지만 RSV와 같은 상기도 감염은 세균이 아닌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약물 치료 없이도 약 일주일 이내로 회복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처방전 없이도 구입 가능한 해열제나 진통제 등을 추천한다. 다만 해열제 사용 후에도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이 있고, 잔기침 외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독감을 비롯해 매년 유행하는 상기도 감염을 대처하기 위한 예방 접종은 약국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경미한 질병으로 인한 소견서(Doctor’s Note)도 약사가 제공할 수 있는지?


약사는 심각한 질병이 아닐 경우에만 처방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소견서를 제공할 수 없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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