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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렌트시장 ‘세입자 우위 시대’ 재편
BC주의 임대 시장이 뚜렷한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 임대료는 정점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는 반면, 신규 임대주택 공급과 공실률은 동시에 상승하며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BC 정부는 최근 임대 시장 지표를 통해 “렌트비 하락과 공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실제 체감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부 자료에 따르면 BC주의 평균 신규 임대료는 2023년 8월 2671달러에서 2026년 4월 2338달러로 내려갔다. 약 12.5% 하락으로, 월 기준 약 333달러, 연간 약 4000달러 수준의 감소다.지역별로 보면 하락 폭은 더 크다. 밴쿠버와 버나비의 평균 임대료는 2023년 고점 대비 약 2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 기준으로는 650달러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공급 증가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의 공실률은 2023년 10월 0.9%에서 3.7%로 상승했다. 임대주택 시장에서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신규 공급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2025년 임대주택 착공 물량은 2015년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했고, 임대 목적형 주택 등록 건수는 2025년 기준 2만60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정부는 단기임대 규제 강화와 공실세 부과 등을 통해 주택을 장기 임대시장으로 돌리는 정책이 공급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데이비드 이비 BC 주수상은 “투기 억제와 공급 확대 정책이 결합되면서 임대료는 하락하고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지만 방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정부는 또한 중산층 대상 임대주택 공급 프로그램인 ‘BC Builds’를 통해 신규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4000세대 규모가 착공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다만 시장에서는 “지표상 개선과 실제 체감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지역별·주택 유형별 편차가 커 전체적인 안정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캐나다 전역에서 주택 건설 투자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고금리와 건설비 상승,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신규 주택 공급이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이다.25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건설 부문 투자액은 총 226억 달러로,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 건설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들며 하락세가 뚜렷해졌다.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는 콘도와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이다. 다세대 주택 건설 투자는 84억 달러로 전달 대비 2.3%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단독주택 건설 투자 역시 2.1% 줄었다.전문가들은 높은 금리와 공사비 부담으로 개발업체들이 신규 사업 추진에 신중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몇 년간 급등했던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 주택 시장 둔화로 분양 속도까지 떨어지면서 사업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실제로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신규 주택 착공 감소세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5만9000호였던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올해 24만7000호로 줄어들고, 이후에도 감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콘도 시장 침체가 심각하다. 부동산 조사기관 어바네이션(Urbanation)에 따르면 광역토론토·해밀턴지역(GTHA)의 올해 1분기 콘도 판매량은 246건에 그쳤다. 최근 10년 평균인 4046건과 비교하면 사실상 거래가 급감한 수준이다.업계에서는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금리 인상기에도 임대 수익과 시세 상승 기대감으로 콘도 투자 수요가 유지됐지만, 최근에는 높은 대출 이자 부담과 가격 조정 우려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냉각됐다는 분석이다.문제는 신규 공급 감소가 장기적으로 다시 주택 부족 문제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거래 침체로 건설이 줄고 있지만, 향후 금리가 안정되고 수요가 회복될 경우 공급 부족이 재차 집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특히 이민자 유입이 계속되는 캐나다에서는 주택 공급 감소가 향후 렌트비와 주택 가격 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주택 거래와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독주택 시장에서는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반은 아직 냉각 국면이지만, 일부 주택 유형에서 수요 회복 신호가 감지된다는 평가다.광역 밴쿠버 부동산협회(GVR)에 따르면 4월 단독주택 거래는 659건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콘도 등 다세대 주택 거래는 1009건으로 10.7% 감소했고, 타운하우스 등 연립주택 거래도 433건으로 2% 줄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다세대 주택보다 단독주택 거래가 늘어난 점은 시장 흐름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앤드류 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독주택 거래가 증가세를 흐름이 대부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단독주택 시장이 전체 시장 흐름을 선행하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도 그런 신호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체 주택 거래량은 2110건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고, 10년 평균보다 22.9%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신규 매물은 6684건으로 지난해보다 2.4% 줄었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보다 15.5% 많다. 전체 매물 역시 1만6236채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장기 평균 대비 37.9% 높은 수준이다.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역 밴쿠버 전체 주택 기준가격은 109만8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했고, 전달 대비로도 0.6% 떨어졌다.이 같은 흐름은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매물은 여전히 많은 ‘구매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단독주택 거래 증가세가 다른 주택 유형으로 확산되고, 신규 매물 증가가 제한될 경우 현재의 높은 매물 수준은 점차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