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 밴쿠버 주택 거래가 지난달 감소했지만, 신규 매물이 증가하며 시장은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 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광역 밴쿠버 리얼터스(GVR, 구 REBGV)가 4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메트로 밴쿠버의 주택 판매량은 1827건으로, 작년 2월 2070건 대비 11.7%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메트로 밴쿠버 신규 매물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균형을 이룬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트로 밴쿠버에 새로 등록된 매물은 총 5057건으로, 지난해 2월(4560건)보다 10.9% 증가했다. 이는 10년 평균(4530건)보다 11.6% 많은 수치다. GVR의 앤드류 리스 경제·데이터 분석 국장은 “1월에 새 매물이 급증한 뒤 2월에는 주택 판매와 신규 매물 모두 역사적인 평균에 더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체가 균형 잡힌 상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월 중순 예상되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매수자들은 약간 더 나은 대출 조건을 경험할 수 있으며,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진 매물을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메트로 밴쿠버 MLS® 시스템에 등록된 총 매물 수는 1만2744건으로, 지난해 2월(9634건)보다 32.3% 많았으며, 10년 평균(9341건)보다 36.4%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해 2월의 판매-활성 리스팅 비율은 14.8%였다. 단독 주택은 10.7%, 다가구 주택은 18.5%, 아파트는 16.8%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판매-리스팅 비율이 12% 미만이면 가격 하락 압력이, 20%를 초과하면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한다.리스는 “균형 잡힌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이나 하락이 제한적이고, 가격이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몇 달간 모든 주택 유형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으며, 이는 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활발한 봄 시즌이 다가오면서 매수자들이 현재의 유리한 시장 조건을 활용할지, 판매자들이 시장에 더 많은 매물을 내놓을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지난달 메트로 밴쿠버의 MLS® 주택 가격 지수는 116만9100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1.1% 하락했으며, 올해 1월 대비 0.3% 감소했다.단독 주택의 2월 판매량은 477건으로, 지난해 2월(560건)보다 14.8% 줄었다. 벤치마크 가격은 200만6100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1.8% 상승했으며,올해 1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아파트의 판매량은 976건으로, 지난해 2월(1092건)보다 10.6% 감소했다. 벤치마크 가격은 74만7500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2.8% 하락했으며, 올해 1월과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2월 타운하우스 판매량은 35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403건에서 10.9% 감소했다. 벤치마크 가격은 108만7100달러로, 작년 2월 대비 1.2% 하락했으며, 올해 1월 대비 1.7% 감소했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