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주요 경제 및 금융 지표의 변동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S&P500과 NASDAQ 지수는
지난 한 달간 각각 2.0%, 4.6% 상승하였고, 연초
대비해서도 15%, 21% 상승하며 이 상승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 반전하며 지난
한 달간 무려 17% 폭락했습니다. 가장 투기적인 자산이
과열된 자산시장의 조정을 선도하는 신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가는 60달러선을 유지하며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월 말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4% 아래로 하락했으나 다시 4.1%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일 발표된 지난 10월 광역 밴쿠버 부동산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
거래량은 2255채로 지난해 10월 2632채보다 14.3% 감소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 대비
14.5% 적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5438채로
지난해 10월 5452채보다 0.3% 감소했고, 10년 평균 대비 16.3% 증가했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91만6400달러, 타운하우스 106만6700달러, 콘도 71만8900달러로 1년 전보다 각각 4.3%, 3.8%, 5.1% 하락했으며, 9월 대비해서도 0.9%, 0.3%, 1.4% 하락했습니다. 거래일수는 단독주택 46일, 타운하우스 35일, 콘도 38일입니다. 전체 리스팅 대비 판매량 비율인 Sales to Active Ratio는
단독주택 11.3%, 타운하우스 17.6%, 콘도 15.5%로, 단독주택의 경우
Buyer’s Market이 계속되고 있으며, 시장
전체로는 14.2%로 Balanced Market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레이저밸리
지역의 전체 거래량은 1123채로 지난해 10월과 지난 10년 평균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전 9월보다는 17% 증가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2967채로 지난해
10월보다 7% 감소했으며, 이전 9월보다는 14% 감소했습니다.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41만1900달러, 타운하우스 78만6000달러, 콘도 50만6400달러로 1년 전 대비 각각 5.1%, 5.6%, 6.8% 하락했습니다. 평균 거래일수는 단독주택 42일,
타운하우스 37일, 콘도 42일입니다. Sales to Active Listings 지수는
단독주택 8.8%, 타운하우스 13.9%, 콘도 10%이며, 시장 전체로는 11%로
지난달 9%보다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칼럼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시장 지표를 보면 시장이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모든 지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통계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이 다시 Balanced Market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광역 밴쿠버 부동산 시장을 다시 한번 점검했습니다.
지난 2005년 이후 현재까지의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이전의 Buyer’s Market이 10월
들어 다시 Balanced Market에 진입했습니다.
Balanced Market은 전체 리스팅 대비 판매된 비율이 12%~20% 수준이거나
신규 리스팅 대비 판매된 비율이 40%~60% 수준인 시장 상황입니다.
10월 거래 상황을 보면 시장은 Balanced Market 초입에 해당됩니다. 이제 이전 거래 가격에서 큰 변동 없이 매매가 진행되고, 실제 매매된
매물은 평균적으로 2개월 이내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체감적인 느낌은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가 강합니다. 이는 강세 시장에 익숙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특성
때문입니다. 실제로 2005년 이후 250개월의 거래 현황을 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경우 Buyer’s Market은 8%에
불과했고, Balanced Market이 39%, Seller’s Market이 53%로 강세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Fraser Valley 지역은 각각 10%, 42%, 48%로
조금 덜하지만, 광역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모두 강세 시장에 편중되어 있어 Balanced Market조차 약세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의
바닥은 시간이 지나야만 사후적으로 확인될 수 있습니다.
최근 두 달
동안 매주말 오픈하우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픈하우스를 보통 2시간
진행하지만, 한 명의 바이어라도 더 맞기 위해 3시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번의 오픈하우스는 아무 쇼잉도
없이 지나갔고, 2번은 단 한 팀만, 두 번은 두 팀이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말 마지막 오픈하우스에는 최초로 3팀이 방문했습니다. 그나마 힘이 나는 오픈하우스였습니다. 시장의 activity가 조금 더 활발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됩니다.
비가 내리고 어둠마저 일찍 찾아오는 계절, 부동산
시장은 조금씩 바닥을 다져가며 회복의 싹을 틔우는 겨울 시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명 지난달보다 이번달이, 이번달보다 다음달이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을 현실로 확인하는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