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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렌트비, 3년來 첫 연간 감소
캐나다의 전국 렌트비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임대 리스팅 사이트인 Rentals.ca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월평균 렌트비 호가(Asking price)는 2152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 하락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주로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몬트리올과 같은 캐나다의 주요 도심지에서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렌트비가 전년 대비 하락하는 경우는 드물다. 부동산 조사 회사 어반네이션(Urbanation)의 숀 힐드브랜드(Hildebrand)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렌트비 상승의 주요 동인인 경제 강화, 급격한 인구 증가, 주택 소유 여력 악화가 반전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결과로 아파트 완공이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렌트비에 대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주별로 보면, BC주와 온타리오주는 주(州) 중 가장 큰 연간 렌트비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BC주는 평균 렌트비가 2549달러로 3.4% 하락했고, 온타리오주는 2350달러로 5.7% 감소했다. 반면 9월에 연간 23.5%로 캐나다에서 가장 빠른 증가율을 기록했던 서스캐처원주는 10월 평균 렌트비가 1358달러로 17.1% 상승해 증가율이 둔화되는 데 그쳤다. 도시별로는 토론토의 10월 콘도·아파트 렌트비가 연평균 9.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여 평균 2642달러를 기록했다. 밴쿠버의 렌트비는 전년 대비 8.4% 하락한 평균 2945달러, 캘거리의 렌트비는 4.7% 하락한 1995달러를 나타냈다. 몬트리올의 평균 렌트비도 2.9% 하락한 1987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오타와의 렌트비는 연간 0.4% 상승해 2207달러를 유지했다. 에드먼턴은 렌트비가 연평균 8.4% 상승한 평균 1584달러를 기록해 성장세를 주도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10월 침실 1개짜리 유닛의 평균 렌트비는 1923달러로 1년 전보다 0.8% 하락했다. 침실 2개짜리 유닛의 평균 렌트비는 2308달러로 0.2%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10월 임대 목적용 아파트의 렌트비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하여 평균 21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콘도·아파트 렌트비는 평균 2265달러로 3.8% 하락했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11-08 11: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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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주택 거래, 마침내 반등 신호탄
기준금리 인하에도 요지부동이던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 거래량이 마침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리얼터스(GVR, 구 REBGV)가 5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이 지역의 주택 매매량은 2632건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1.9% 급증했다. 이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4번 연속 인하한 이후 오랫동안 기다려온 반등의 초기 징후라 여겨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매매량 10년 평균치(2784건) 또한 5.5%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앞서 수개월 동안 이 수치는 약 20% 낮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지난달 메트로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새로 매물로 등록된 주택(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등) 수도 5452채로 작년보다 16.9%, 10년 평균보다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총 주거용 부동산 수는 1만4477채다. 지난 9월의 총 주거용 부동산 수 대비 3% 줄었다. 다만 10월의 10년 계절 평균보다는 26.2% 높은 수를 기록했다. 앤드류 리스 GVR 경제·데이터 분석 국장은 “10월 들어 차입 비용이 감소하면서 관망하던 예비 구매자들이 시장에 진입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수요 강세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쌓여 있는 매물이 많아 10월에도 가격 하락 압력은 계속된 분위기다. 메트로 밴쿠버의 모든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117만2200달러로, 2023년 10월 대비 1.9%, 9월 대비 0.6% 하락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 압력은 거래량이 새로 등록된 매물의 수를 따라가지 못해 전체 시장이 매수자 우위의 ‘구매자 시장’(Buyer''s Market)으로 돌아선 탓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판매가 증가하면서 타운하우스 및 아파트 부문은 이제 판매자 시장(Seller’s Market)으로 기울고 있고, 단독 주택 부문도 그 뒤를 따르고 있어 최근의 가격 안정화 추세는 곧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11-05 14: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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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보수당 “신규주택 GST 폐지” 약속
연방보수당이 다음 총선에서 정권을 잡을 시, 100만 달러 미만의
신규 주택에 대해 연방판매세(GST)를 폐지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저스틴 트뤼도가 총리가 되기 한 달 전만 해도 캐나다인은 소득 중간값의 39%만
있었어도 주택 소유 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60%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GST 폐지를 통해 주택 구매자들이
수만 달러를 더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에 따르면 100만 달러 미만의 주택에 대한 GST가 폐지된다면 매년 약 3만 채의 신규 주택이 새롭게 개발될 수
있으며, 주택 구매자(80만 달러 주택 기준)는 4만 달러 혹은 연간 2200달러의
모기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캐나다에서 주택 구매자가 개발업체로부터 신규 주택을 구매할 시 집값의
5%를 GST로 납부해야 하고, 45만 달러
미만의 주택의 경우에는 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적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신규 임대 주택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GST가 부과되지 않는다. 그러나 100만 달러 미만의 모든 주택에 대해 GST 부과를 중단함으로써, 중산층 가정이 조금 더 수월하게 주택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보수당의 설명이다. 앞서 자유당 정부는 첫 집 구매자와 신축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상환 기간을
25년에서 30년으로 확대하고, 모기지 주택
가격의 상한선을 기존 10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또한 지난주 연방정부는 향후 3년간 영주권 발급 한도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민 정책이 이르면 내년부터 주택 가격에 영향을 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손상호 기자
2024-10-28 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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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렌트비, 유학생 감소로 큰 폭 둔화
캐나다의 렌트비 증가세가 유학생의 유입 감소로 더 크게 둔화하는 모양새다. 캐나다 임대 리스팅 사이트인 Rentals.ca의 최신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렌트비 호가(Asking Prices)는 유학생 감소로 인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느린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캐나다 전역의 모든 부동산 유형(하우스·타운하우스·아파트·콘도)에 대한 평균 렌트비는 월 2193달러로 전년 대비 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의 3년 만에 가장 느린 증가 속도다. 보고서는 “외국인 유학생 등록률이 사상 최고치에서 약 절반으로 감소한 결과로 보여진다”며 “(렌트비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국내 대형 임대 시장인 BC주와 온타리오주가 유학생 감소의 가장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국 렌트비는 연간 9% 이상 상승했던 5월 이후 크게 낮아지며, 5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렌트비는 2년 전보다 13.4%, 3년 전보다 25.2%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콘도 렌트비는 감소세, 아파트는 증가세 콘도의 경우 렌트비는 9월에 연평균 1.7% 하락한 2296달러를 기록했다. 콘도 렌트비의 하락세는 밴쿠버·토론토·캘거리에 집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콘도의 평균 렌트비는 13.6% 감소한 3232달러, 토론토 콘도의 렌트비는 7.7% 하락한 2745달러로 나타났다. 캘거리의 콘도 렌트비는 2060달러로 전년 대비 3.4% 낮았다. 반면, 임대 전용 아파트는 연평균 렌트비가 5.4% 상승하여 평균 2138달러에 달했고, 1베드룸이 11.1%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캐나다의 일부 대도시에서는 아파트 렌트비가 하락했다. 밴쿠버는 10개월 연속 렌트비가 작년 이맘때에 비해 9.5% 하락하여 평균 3023달러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8.1% 하락한 평균 2668달러로 떨어졌다. ◇교외 지역 렌트비 최대 20%까지 치솟아대도시가 아닌 소도시 시장은 저렴한 렌트 지역을 찾는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렌트비에 대한 강력한 상승 압력을 꾸준히 받고 있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2312달러)는 아파트와 콘도 기준 렌트비가 전년 대비 13% 올랐고, 퀘벡주 가티노(2049달러)는 전년비 12%, 퀘벡시티(1758달러)는 전년비 무려 24% 올랐다. 이 가운데 서스캐처원주의 사스카툰은 전국 25개 렌트 시장 중 1428달러로 가장 저렴한 렌트비를 보인 한편, 25%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서스캐처원주 지역 렌트비는 23.5% 급등하여 캐나다 내 모든 주 중 가장 빠르게 렌트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10-10 1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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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세컨더리 스위트’로 주거난 해소한다
연방정부가 고질적인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세컨더리 스위트’(secondary suite)’와 비어 있는 토지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부총리와 장-이브 듀클로스 공공서비스·조달부
장관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잘 사용하지 않는 지하실, 빈 토지와 정부 소유 저활용 부지의 주택 전환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조치를 발표했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더 많은 주택을 건설하고, 모든 세대의 캐나다인에게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컨더리 스위트를 더 쉽게 짓고, 빈 토지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우리 계획의 핵심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과감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연방정부는 내년 1월 15일을
시작으로 주택 소유자가 현재의 모기지를 재융자해 세컨드 스위트를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주택
소유자는 세컨드 스위트를 포함한 주택 가치의 최대 90%까지 대출받고,
재융자된 모기지를 30년에 걸쳐 분할 상환할 수 있다. 세컨드
스위트를 짓기 위해 재융자를 받는 주택 소유자의 모기지 한도는 200만 달러까지 늘어난다.
또한 프리랜드 부총리는 새로운 주택을 개발하기 위해 현재 비어 있는 토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어 있는 토지에 세금을 추가로 부과함으로써, 땅주인들이 해당
토지에 주택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아울러 정부는 연방정부 소유의 저활용 부지도 주택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듀클로스
장관에 따르면 사용률이 낮은 정부 소유의 토지 14곳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총 70곳의 저활용 부지를 주택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연방정부는 ▲더 많은 주택 공급 ▲더 쉬운 주택 임대 및 소유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캐나다인 지원을 골자로 하는 ‘캐나다 주택
계획'(Canada’s Housing Plan)을 통해, 오는 2031년까지 387만 호의 신규 주택이 캐나다 전역에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4-10-09 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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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빈집투기세 2배 인상되나? NDP 공약
데이비드 이비 BC NDP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시 빈집투기세를 기존의 0.5%에서 1%, 외국인은 2%에서 3%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BC NDP Flickr
BC NDP(이하 NDP)가
빈집투기세(speculation and vacancy tax)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이비 NDP 대표는 4일
밴쿠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NDP가 승리할
시 빈집투기세를 기존의 0.5%에서 1%, 외국인은 2%에서 3%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비 대표는 “부유한 투기꾼들이 집을 투자용으로 구매한 후 방치한
것이 BC주가 주택난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열심히 일하면서 법을 지키고, 집을 구매할
자격이 있는 평범한 BC주 가정의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NDP가 2017년 총선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 해결을 위해 발표했던 주요 공약이었던 빈집투기세는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되어 오고
있다. 현재 BC에서는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1년에 절반 이상 비워두면 해당 주택 공시지가의 0.5%(외국인 및
위성가족은 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NDP는 BC주 주택 소유자의
99%가 빈집투기세 면제를 받을 수 있고, 이 세금을 통해
BC주 전역에서 약 2만 채의 빈집이 장기 주택으로 전환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년부터 빈집투기세 부과 지역은 캠룹스,
코트니 등의 지역으로 확대된다.
그러나 외국인과 위성가족들은 빈집투기세로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보다 훨씬 더 많은 공시지가의 2%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이 주로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한인
기러기 가족들에게 큰 부담이라는 지적도 존재했다.
또한 이비 대표는 “존 루스태드(보수당
대표)는 빈집투기세를 폐지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억만장자이거나 빈집이 하나 더 있는 1%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루스태드가
당신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당시 루스태드 대표의 이전 소속 정당이었던 BC 자유당(BC 유나이티드의 전신)은
빈집투기세 시행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손상호 기자
2024-10-07 08: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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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도 밴쿠버 주택 경기 ‘요지부동’
광역 밴쿠버 지역 주택 경기가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여전히 요지부동인 모습이다. 주택 거래를 늘리는 데에 금리 인하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역 밴쿠버 리얼터스(GVR, 구 REBGV)가 2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9월 주택 거래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 지역의 주택 매매량은 총 1852건으로, 작년 9월의 1926건보다 3.8% 감소했다. 이는 10년 평균에 비해서도 26% 낮은 수치다. 이러한 추세는 연속적인 금리 인하 이후 주택 거래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과 상반된 결과다. 앤드류 리스 GVR 경제·데이터 분석 국장은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모기지 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 강세 조짐이 있는 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지만 뚜렷한 회복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9월 거래량은 시장 예상치를 약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 재고 수준은 올해 들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잠재 구매자들에게 훨씬 더 많은 선택권이 제공되고 있다. 지난달 메트로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새로 매물로 등록된 주택(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등) 수는 총 6144채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9월에 등록된 5446채보다 12.8%, 10년 9월 평균치인 5266채보다 12.7% 많은 수치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총 주거용 부동산 수도 1만4932채로, 작년 9월의 1만1382채보다 31.2%, 10년 9월 평균치(1만2027채)보다 24.2% 증가했다. 수요 부족에 선택할 수 있는 매물도 많아지면서, 이 지역 주택 가격 역시 점차 떨어지는 모습이다. 메트로 밴쿠버의 지난 9월 종합 주택 가격은 117만9700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9월 대비 1.8%, 지난 8월 대비 1.4% 하락한 수준이다. 이러한 가격 하락 압력은 거래량이 새로 등록된 매물의 수를 따라가지 못해 전체 시장이 완연한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매수자우위시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전반적인 주택 경기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리스 GVR 경제·데이터 분석 국장도 “올해 전체 거래량은 작년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 남은 두 차례의 정책 금리 결정이 추가 인하로 이어지면 많은 잠재 구매자가 시장에 진입해 올가을 늦게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10-02 14: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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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험 모기지, 갱신 규제 사라진다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소유자도 모기지 갱신을 위해 대출 기관 변경 시 스트레스 테스트를 다시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26일 연방 금융감독원(OSFI)은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대출 기관을 변경하려는 보험 미가입 주택 소유자들이 더이상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의무 규정을 종료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2018년 1월부터 시행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는 제1금융권 모기지 신청자가 향후 금리가 오를 경우에도 모기지를 갚을 능력이 되는 지를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지금까지는 집값의 20% 이상을 다운페이 하지 않아 모기지 보험에 가입한 주택 구매자들만 새로운 대출 기관을 찾아 모기지를 갱신하는 경우에 이 의무 규정 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었다. 반면에 일부 비보험 주택 소유자는 이 규정으로 인해 새로운 대출 기관을 찾고 더 저렴한 모기지 금리를 받는 것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OSFI는 “이번 변화는 모기지 갱신 시점에 보험 가입 주택 소유자와 비보험 주택 소유자 간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러한 불균형에 대한 업계와 캐나다인들의 피드백 이후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보험 미가입 주택 소유자는 새로운 대출 기관에서 모기지 재융자를 받더라도 기존의 상환 일정과 대출 금액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OSFI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비보험 대출자가 스트레스 테스트로부터 자격을 박탈 당할 위험 없이 더 나은 금리를 찾아 나설 수 있는 더 큰 선택권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이 조치는 대출 기관 간의 경쟁을 부추겨 대출자가 모기지 갱신 시 더 나은 금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대출자의 재정적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OSFI는 원활한 개정을 위해 연방 규제 금융 기관(FRFI)과 협력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21일에 이 변경 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같은 날 시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9-26 14: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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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단기 임대, ‘90일 미만’으로 늘린다
밴쿠버 시(City of Vancouver)가 단기 임대로 간주되는 임대 기간 기준을 30일 이내에서 90일 이내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30일에서 90일 사이의 기간 동안 부동산을 임대해 온 장기 임대 면허 소지자는 모든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단기 임대 면허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25일 밴쿠버 시의회는 최근 BC주 정부가 제정한 단기 임대 숙박법을 따르기 위해 단기 임대 기간을 30일 미만에서 90일 미만으로 연장하는 정책 수정안을 승인했다. 밴쿠버 시의 단기 임대 규정은 대부분 주정부의 규정과 일치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주정부보다 더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에 바뀐 변경 사항은 오는 10월 8일부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제 밴쿠버 시에서 에어비앤비나 Vrbo 등을 통해 단기 임대를 운영하려면 숙소는 다음과 같아야 한다. ▶︎주택 전체 또는 방을 90일 미만으로 임대하는 경우 ▶︎임대주가 거주하지 않는 집이나 셋방 개념의 렌트용 주거 시설(secondary suites), 뒷골목 차고 위치에 지어진 별채(laneway units)를 단기로 임대하지 않는 경우 ▶︎해당 부동산(임대 시설)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적법한 면허가 부여된 경우 임대 기간이 30일에서 90일 사이인 현 장기 임대 면허 보유자는 임대 기간을 90일 이상으로 연장하여 장기 임대 면허를 계속 이용하거나 단기 임대 면허를 새로 신청하는 2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밴쿠버 시에 따르면, 2025년 초부터는 모든 단기 임대 사업자가 주정부 명부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공유 및 규정 준수 모니터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9-26 12: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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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세 짙어진 주택시장, 활기 언제 되찾나
여러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캐나다 주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돌지는 않는 모습이다. 모기지 금리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량은 전월 대비 1.3% 증가하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같은 달보다는 여전히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전국 신규 주택 매물 건수도 전월 대비 1.1% 증가하며 거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신규 리스팅이 늘어난 것은 캘거리의 신규 매물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매물은 에드먼튼 지역에서도 크게 늘어났으나, 광역 토론토 지역의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8월 말 기준 매물로 등록된 전체 주택 수 또한 약 17만7450채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지만, 이맘 때의 역사적 평균치에는 10% 이상 미치지 못했다. CREA의 숀 캐스카트(Cathcart) 수석 경제학자는 “7월 말 캐나다 중앙은행의 두 번째 금리 인하가 주택 시장에 완만한 상승세를 가져오긴 했지만, 앞으로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많은 사람들이 더 저렴한 모기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8월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64만91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국 종합 MLS® 주택가격지수(HPI)도 6월과 7월에 두 차례 소폭 상승한 데 이어 8월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연초 이후 전국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MLS® HPI는 작년 8월보다 3.9% 하락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작년 봄과 여름에 가격이 상승한 후 하반기에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캐나다 주택 판매는 4분기부터 향후 몇 분기 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성 악화와 BC주 및 온타리오주의 느슨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일반적으로 4월, 5월, 6월, 9월 첫째 주에는 신규 공급이 급증하여 시장을 다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데자르딘스의 카리 노먼(Norman) 경제학자는 “따라서 현재의 시장 상황은 구매 희망자들에게는 유리한 상태”라며 “당장 집을 구매할 여유가 있고, 괜찮은 주택이라면 지금이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4-09-17 12:5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