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자랑인 여름은 적당한 더위와 또 선선함까지 느껴지는 날들이 교차되면서 올해도 실망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전해오는 폭염과 폭우소식과는 달리 멋진 여름의 추억은 8월에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난 한 달간 주요 경제 및 금융지표의 변동 내용을 살펴보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S&P 500과 NASDAQ 지수는 그 상승폭이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지난 한 달간 1%대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도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지난 한 달간 4.3% 상승하였습니다. WTI 원유 가격은 60달러 중반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채 10년 만기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4.2%까지 하락하였습니다. 전 세계가 트럼프의 관세 효과로 인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경제 및 자산시장의 지표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관세 정책이 확정되어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 그리고 관세가 가져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면서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5일 발표된 지난 7월의 광역 밴쿠버 부동산 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 거래량은 2286채로 지난해 7월 2333채보다 2% 감소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 대비 13.9% 적었지만 그 감소폭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지난 5월, 6월보다 거래량이 증가하여 침체를 지속하던 시장이 반전을 보였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5642채로 지난해 7월 5597채보다 0.8% 증가에 그쳤으며 10년 평균에 비해서는 12.4% 증가하였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97만4400달러, 타운하우스 109만9200달러, 콘도는 74만37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모두 3.2%, 2.3%, 3.2% 하락하였고 6월에 비해서도 1%, 0.4%, 0.6% 하락하였습니다. 거래일수는 42일, 30일, 35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체리스팅 대비 판매량 비율인 Sales to Active Ratio는 10.2%, 16.7%, 15.9%로 단독주택의 경우 Buyer’s Market이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 전체로는 13.8%로 지난달보다 1%가 상승하였습니다.
프레이져 밸리 지역의 전체 거래량은 1190채로 지난해 7월 1230채 보다 3.3% 감소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에 비해서도 23% 적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3463채로 지난해 7월 3412채보다 1.2% 증가하였습니다.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45만1100달러, 타운하우스 81만4900달러, 콘도 51만93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모두 5.1%, 4.0%, 5.8% 하락하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평균 거래 일수는 단독주택 38일, 타운하우스와 콘도는 35일, 38일입니다. Sales to Active Listings 지수는 10.2%, 16.6%, 13.7% 이며 시장 전체로는 11.2%로 Buyer’s Market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계속하여 증가하였던 전체 리스팅 수가 7월에 들어 소폭이나마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이제 약세시장의 저점을 확인하는 신호로 보입니다. 8월 중 전체 리스팅 수가 계속 감소하고 거래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경우 시장의 저점에 대한 확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Fed Watch는 9월 17일로 예정된 미국 FOMC의 기준금리에 인하 가능성을 98%대로 예상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최소한 2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 역시 지난 4월부터 2.75%로 동결된 기준금리가 9월에는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여서 셀러들은 현 시장에 부합하는 적정한 리스팅 가격을 설정하여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바이어의 경우에는 그 어느때 보다 선택의 폭이 충분한 시장 상황을 잘 활용하여서 내가 꿈꾸던 보석 같은 집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최근의 거래 행태를 보면 매수의 경우 매물이 많은 만큼 선택의 폭이 크고 가격 협상도 어렵지 않아 고객의 선호에 부합하는 매물을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리스팅의 경우에도 현재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적정한 리스팅 가격 설정과 매물의 상태가 양호하고 또 특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 어렵지 않게 매도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현 시장 상황과 부합하지 않는 리스팅 가격으로 누적된 재고의 경우에는 시장의 주목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어는 계속하여 시장에 나오는 새로운 리스팅에 집중하면서 현재의 약세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잘 활용하여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좋은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상담문의: 마기욱부동산 604-306-0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