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 캐나다 한국문현 고문
어제를 기다리며
오늘을 기다리지 않고
어제를 기다리며 아침을 맞이한다
어제를 기다려도 오늘이 온다
오늘 아침에도 어제를 기다리며
어제의 눈물을 위해 기도했으나
오늘이 찾아와 나를 기다린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두렵다
오늘은 어제를 기다리기 위해 왔다
어제 핀 꽃들이 오늘 나를 찾아와
부디 시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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