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 신청 대기 감소··· 워크퍼밋 적체량 뚝

     최희수 기자
등록일자 : 2025-03-24 16:47:26    조회수 : 3740




연방 이민부(IRCC)에 계류 중인 이민 신청 대기 건수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82만1200건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 전인 1월 말 적체 물량이 89만2100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진전이다.

최근 연방 이민부(IRCC)가 공개한 업무 현황 통계에 따르면, 3개월 연속 이민 신청 처리 대기 건수가 100만 건 이하로 유지됐다. 지난달 대기 건수 감소율은 7.95%를 나타냈다.

처리 대기 건수(backlog)에 포함되는 신청서는 IRCC가 공지한 서비스 기준 내에서 처리되지 않은 신청서를 의미한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이민부에 접수된 전체 신청 건수는 202만9400건이며, 이 중 120만8200건은 서비스 기준 내에서 처리됐다.

영주권 이민 프로그램 중에서는 총 84만2600건의 신청서 중에서 47만8600건(57%)이 서비스 기준 내에서 처리됐다. 36만4000건은 처리 대기 중이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익스프레스 엔트리 신청서 중 25%가 처리 대기로 간주되며, 이는 IRCC가 설정한 목표 대기 비율인 20%를 초과한 수치다.

주정부 지명 프로그램(PNP) 신청서의 대기 비율은 2월 말 기준 36%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달 30%에서 증가한 수치다. 즉, 익스프레스 엔트리 시스템을 통해 처리되는 PNP 신청서 중에서 대기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 가족 후원 신청서의 대기 비율은 예상 범위 내에 있다. 2월 말 기준 14%로, 지난 달 15%에서 감소했다. 또, 임시 거주 신청서(근로 허가서, 학업 허가서, 방문 비자)에 대해서는 56%가 서비스 기준 내에서 처리됐다. 전체 94만7200건 중 53만2700건은 서비스 기준 내에서 처리되었으며, 나머지 41만4500건은 대기로 남아 있다. 

프로그램별로 살펴보면, 방문 비자 신청서가 가장 많은 대기 비율을 보이고 있다. 2월 말 기준으로 전체 방문 비자 신청서의 65%가 대기 중이며, 이는 목표 대기 비율인 50%보다 높은 수치다.

학업 허가서의 대기 비율은 지난 달과 동일한 45%를 유지했으나, 목표 대기 비율은 24%로 감소했다. 반면, 근로 허가서의 대기 비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IRCC가 이러한 신청서에 우선순위를 두고 처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2월 28일 기준으로 근로 허가서 대기 비율은 34%로, 이는 2023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민권 신청서의 경우는 여전히 예상 대기 비율 내에 있다. 더불어 시민권 신청의 대기 비율은 가장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23만9600건의 신청서 중 19만6900건(82%)이 서비스 기준 내에서 처리되었으며, 대기 비율은 18%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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