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세컨더리 중 최고 명문은 어디일까? 학업 성취도만을 주요 평가 잣대로 삼는다면 정답으로 ‘밴쿠버 소재 사립학교’를 고르는 편이 낫다.

프레이저연구소(Fraser Institute)가 매년 발표해 오고 있는 BC주 고교 순위에서 사립학교의 초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1위부터 10위까지는 사립학교 일색으로, 둘 중 한 곳은 밴쿠버에 위치해 있다. 상위 20위 중에서도 공립학교는 오카나간미션(17위·Okanagan Mission)과 유니버시티힐(18위·University Hill)이 전부다. 한마디로 사립학교 재학생들의 시험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좋다는 얘기다.

올해의 공동 1위는 요크하우스(York House)와 크로프톤하우스(Crofton House)로, 이 두 학교는 평점으로 10점 만점에 10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사우스리지(Southridge)와 세인트조지스(St. George’s)가 잇고 있다. 웨스트포인트그레이(West point Grey)는 5위다.

프레이저연구소는 친(親)사립학교 보고서에 대한 비판을 미리 의식한 듯, 올해에는 성적이 가장 많이 오른 학교에 대해서도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랭리펀더맨텉(Langley Fundamental), 해리티지우드(Heritage Woods), 뉴웨스트민스터(New Westminster)를 포함한 26교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들 학교 중 21교가 공립학교다. 학교에 상관없이 성적 향상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프레이저연구소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인 듯 보인다.

BC교사연맹(BCTF) 등은 프레이저연구소의 순위 발표가 탐탁지 않다는 입장이다. 성적에 따른 학교 줄세우기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프레이저연구소의 학교 순위 자료에는 재학생들의 성적 뿐 아니라 ESL학생 비율, 학부모의 연간 평균 소득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1위를 차지한 요크하우스 학부모 연간 평균소득은 11만8000달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2011/12학년 BC주 고교 순위>
()안은 지역
▲1위 York House(밴쿠버)
▲1위 Crofton House(밴쿠버)
▲3위 Southridge(써리)
▲4위 St. George’s(밴쿠버)
▲5위 West Point Grey(밴쿠버)
▲5위 Little Flower(밴쿠버)
▲7위 Brentwood College(밀베이)
▲8위 St. Michaels(빅토리아)
▲9위 Meadowridge(메이플리지)
▲10위 Collingwood(웨스트밴쿠버)



(2011/12학년 BC주 초교 공동 1위 13교>
▲Crofton House(밴쿠버)
▲Southridge(써리)
▲St. George’s(밴쿠버)
▲St. Michaels(빅토리아)
▲Vancouver College(밴쿠버)
▲West Point Grey(밴쿠버)
▲York House(밴쿠버)
▲Corpus Christi(밴쿠버)
▲Mulgrave(웨스트밴쿠버)
▲West Bay(웨스트밴쿠버)
▲Richmond Christian(리치몬드)
▲Southpointe(델타)
▲Our Lady Of Mercy(버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