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고등학교 출신이 공립학교 출신보다 성적이 높고, 밴쿠버시 서부가 동부보다 학습성취도가 높다는 통념이 틀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지 블루맨(Bluman) UBC 수학 교수, 토마스 티지(Tiedje) UVic 공대 학장 등 3인이 공동 작성해 국제과학교육저널(IJSE)을 통해 지난주 발행된 ‘대학 1학년생의 물리학 및 수학 과정에서 성공: 재학했던 고등학교에 따른 차이가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화제가 되고 있다.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UBC 물리학과 미적분학을 수강한 1학년생 4500여 명의 성적을 검토한 결과, 메트로밴쿠버의 공립 고등학교 출신 학생의 성적이 사립학교나 BC주 시외지역 출신 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메트로밴쿠버 공립학교 출신 학생 성적은 평균 74%로 사립학교 출신 평균 71.99%나 메트로 밴쿠버 외곽 지역 출신 평균 71.18%보다 높다.

또한 저소득 지역의 학습능력이 고소득 지역보다 떨어진다는 통념에 대해서도 반대되는 결과를 내놓았다. 연평균 가계 소득 4만3800달러인 밴쿠버시 동부 출신 학생들이 연평균 가계 소득 6만5700달러인 밴쿠버시 서부 출신 학생보다 성적이 높다.

밴쿠버 동부 출신 학생 평균성적은 75.3%로 밴쿠버 서부 출신 학생의 74.95%보다 다소 높다. 밴쿠버시가 아닌 다른 메트로밴쿠버 지역 출신 학생 평균성적은 73.59%, 메트로밴쿠버 밖에서 온 학생 평균성적은 71.18%다.

관련 보고서는 프레이저 연구소가 매년 발행하는 학교 순위 보고서를 거론하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잘 알려진 프레이저 연구소의 고등학교 순위와 현저하게 다른- 근본적으로 정 반대 결과를 보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보고서 원문 (유료):
http://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9500693.2012.667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