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다(become all the rage across the world). 국경·인종·언어를 초월해(transcend borders, races, and languages) 열병을 일으키고 있다(cause a fever). 16편 안팎 K드라마 하나가 끝나갈(come to an end) 무렵이면 일종의 공허함을 느낀다는(feel a kind of void) 우울증 호소(complaints of depression)가 나올 정도다.
그런데 ‘사랑의 불시착’ 영어 제목은 ‘Crash Landing On You’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Hospital Playlist’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Something in the Rain’ ‘이태원 클라쓰’는 ‘Itaewon Class’ ‘오징어 게임’은 ‘Squid Game’…. 어떤 것은 한국어 제목 직역(direct translation), 어떤 것은 영 딴판인 영어 제목을 달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을 ‘Crash Landing On You’로 한 것은 의도했든 안 했든 환상적이다. ‘crash’는 ‘추락 사고’, ‘crash landing’은 ‘불시착’을 의미하고, crash와 철자·발음이 비슷한 crush가 들어간 ‘have a crush on~’은 ‘~에게 반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어 남녀 주인공(male and female protagonists)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fall in love) 과정을 단적으로 축약한 제목이 됐다.
제목을 직역할 것인지, 의역할 것인지(translate it literally or paraphrase it) 여부는 누가 결정하며, 그 기준은 뭘까. 드라마 제작사(production company) 또는 해외 스트리밍 업체가 영어 제목을 선정한다고(pick the English title) 한다. 드라마의 본질을 전하면서(convey its essence) 외국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직역이든, 의역이든, 기억하기 쉽고 오래 기억할 만한 제목을 찾아낸다(come up with a catchy and memorable title).
‘오징어 게임’은 오징어 모양 땅에서 노는(play on a squid-shaped ground) 놀이를 배경으로 한 것이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비밀의 숲’은 ‘Secret Forest’ 대신 외국 시청자 궁금증을 자아내는 ‘Stranger’로 달았다. 그런가 하면 ‘갯마을 차차차’는 ‘갯마을(seaside village)’만 ‘고향’으로 바꿔 ‘Hometown Cha-Cha-Cha’로 정했고, ‘낭만닥터 김사부’는 ‘Romantic Doctor, Master Kim’을 ‘Dr. Romantic’으로 성형 수술했다.
“응답하라 1988(Answer me 1988) / 슬기로운 감빵생활(Prison Playbook) / 별에서 온 그대(My Love from the Star) / 별똥별(Sh**ting Stars) / 꽃보다 남자(Boys Over Flowers) / 미생(Incomplete Life) / 천원짜리 변호사(One Dollar Lawyer) / 나의 아저씨(My Mister) / 동백꽃 필 무렵(When the Camelia Blooms) / 청춘시대(Hello, my Twenties) /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She would never know) / 사이코지만 괜찮아((It’s Okay to not be okay) / 첫사랑은 처음이라서(My First First Love)….”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Korean_dramas
☞ https://www.reddit.com/r/KDRAMA/comments/r23jqu/literal_translations_of_kdrama_tit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