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홈케어 노동자를 위한 이민 파일럿 프로그램(Home Care Worker Immigration Pilots, HCWP)이 오는 3월 말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구체적인 자격 요건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노동시장영향평가(LMIA) 면제를 적용 받는 새로운 이민 패스웨이로, 외국인 홈케어 노동자가 캐나다에서 일자리를 찾고 영주권(PR)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HCWP는 오는 3월 31일 시행될 예정이다.
연방 이민부(IRCC)에 따르면, HCWP는 두 가지 신청 경로로 운영된다. 프로그램 개시 시점인 3월 말에는 캐나다 내 체류 중인 지원자만 신청할 수 있으며, 해외 거주자는 추후 신청이 가능하다. HCWP에 지원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근무 경험 : 국내외에서 최근 6개월 이상 관련 업무 경험을 보유하거나, 최소 6개월 이상의 홈 케어 관련 교육을 받은 자(간병인, 노인·장애인·어린이 돌봄 제공자 등이 이에 해당)
▶︎언어 능력 : 영어 또는 프랑스어에서 CLB 4 이상의 수준을 갖춘 자
▶︎취업 제안 : 개인 가정이나 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중 하나에서 취업 제안(잡오퍼)을 받은 자
▶︎학력 :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
HCWP에 신청하는 외국인은 ▲홈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업체 ▲홈 케어 지원 서비스 제공업체 ▲직접적인 케어 기관 ▲주거 시설 내 개인 케어 서비스 제공업체 ▲소아 홈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업체와 같은 기관에서 잡오퍼를 받을 수 있다. 단, 채용 대행사에서의 잡오퍼는 자격에서 제외된다.
IRCC는 캐나다 내 근무 중인 홈케어 노동자가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공인 언어 시험을 미리 응시하고 학력 인증(Education Credential Assessment, ECA)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어 신청 준비 방법에 대한 지침은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관심 있는 신청자들에게 IRCC 공식 웹사이트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캐나다 내에서 합법적인 체류 상태가 아닌 홈케어 노동자들에게도 HCWP에 신청할 자격이 부여된다. 즉, 비자 만료나 불법 체류 상태인 외국인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들에게는 제한된 수의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미 작년 6월에 종료된 홈 차일드 케어 제공자 및 홈 서포트 워커 파일럿 프로그램에 신청했던 일부 지원자들도 기존 패스웨이를 통해 신청을 계속할 수 있다. 이들은 이전에 쌓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영주권(PR)을 신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