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 발코니에서 코스모스를 키운다면 제대로 키우기 어렵다. 반면에 글라디올러스를 남향에서 키우기는 쉽지 않다. 이런 특성만 배려해 준다면 여름 한철 동안 발코니에서 꽃을 가꾸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원예 전문가 로빈 웨이크씨는 “햇볕과 물에 대한 기호만 고려해주면 발코니나 창턱처럼 넓지 않은 공간에서도 꽃을 키우기 용이하다”며 꽃을 키워볼 것을 권했다.

베고니아

가장 다양한 종을 키울 수 있는 남향 또는 서향 발코니다. 특히 햇볕이 잘 드는 남향 발코니에서는 베이실(Basil), 오레가노(Oregano), 로즈마리(Rosemary), 세이지(Sage), 태러건(Tarragon) 허브 종류와 선인장과 다육식물(Succulents)을 키울 수 있다.

광역 밴쿠버에서는 6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약 3개월 기간 동안이 꽃

블루 셀비아

을 피우기 용이하다. 7월 중순부터 꽃을 키운다면, 발아과정부터 키우려면 대부분 5월~6월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원예점에서 판매되는 꽃을 옮겨 심어 꽃을 피운 상태로 유지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북향 발코니에 잘 적응하는 식물들은 종류면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지만 좀 더 오래 키우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웨이크씨는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발코니에서 키우는 식물들은 쉽

펜타스

게 죽는다”며 “광역밴쿠버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 날이 연중 230일 가량으로 꽃을 키우기에는 이상적이지만 9월 중순이나 10월 초에 찾아오는 서리와 밤 추위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다. 웨이크씨는 “실내로 꽃을 옮겨놓으면 겨울 넘기기가 가능하다”며 “여름철에 잘 키워야 겨울 꽃이 가능한데 일부는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원예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겨울 꽃은 능력과 정성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니아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남향 또는 서향 발코니에서 잘 자라는 꽃
비덴(Bidens), 블루팬프라워(Blue fan flower), 블루 샐비아(Blue Salvia), 코스모스(Cosmos), 칸나(Canna), 칼리브라코아(Calibrachoa), 달리아(Dahlia), 가자니아(Gazanias), 란타나(Lantana), 리코라이스(Licorice), 매리골드(Marigold), 한련(Nasturtiums), 펜타스(Pentas), 양아욱(Genraniums), 포미움(Phormium), 플렉트란서스(Plectranthus), 퍼플 밀레(Purple millet), 스냅드래곤(Snapdragons), 지니아스(Zinnias)
*대부분 볕을 좋아하는 꽃들은 서리에 취약하다. 서리 내리기 전에 실내로 옮기고 가지치기를 해주면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북향 발코니에서 잘 자라는 꽃
베고니아(Begonias), 콜레우스(Coleus), 니코티아나(Nicotiana), 유코미스(Eucomis), 글라디올러스 칼리안더스(Gladiolus Callianthus)
*베고니아는 7월 중순부터 키우기 시작해 겨울철에 실내에서 붉은색, 분홍색 또는 흰색 꽃을 피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