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에 있는 단층 주택을 소유하려면 중간 소득층을 기준으로 소득의 62%를 주거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BC에서 발표한 HAI(House Affordability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와 알버타 주민들의 내집 마련 부담이 캐나다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RBC에서 발표하는 HAI는 중간 소득층의 세전 수입을 기준으로 소득 대비 내집을 소유하는데 드는 주거비(모기지, 재산세,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포함) 비율을 측정한 것이다. RBC는 콘도와 타운하우스, 단층 단독주택, 2층 단독 주택 등 4가지 형태의 주택 유형에 따라 HAI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밴쿠버시에 있는 2층 단독주택을 소유하려면 주거비 부담이 소득의 6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층 단독 주택은 62.2%, 타운하운스는 46%, 콘도는 32.3%로 조사됐다. RBC의 한 모기지 담당자는 은행에서 모기지 승인을 받을 때 대출 받는 사람 소득의 최고 32%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중간 소득층의 단독 주택 소유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BC는 이처럼 주택 소유 부담 증가는 단독 주택 뿐 아니라 콘도나 타운하우스 등 모든 유형의 주택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집값 상승률이 BC 주민들의 소득 상승률(4.6%)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토의 경우 단층 단독 주택 소유에 드는 비용이 소득 대비 43.9%, 캘거리는 34.6%, 몬트리올은 36%, 오타와는 30.3%로 나타났다. 이 달 초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는 밴쿠버 지역 주민들의 월평균 모기지 부담 금액이 2322달러로, 12년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의 마켓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거래가 감소하고 매물은 늘어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분석했다. RBC측은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30년, 35년 상황 모기지가 승인되면서 구매자들의 내집 장만 부담을 더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