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작은 변화로 크게 바꾼 느낌을 줄 수 있는 인테리어 요소”로 그림이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걸만한 그림’은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선입견에 도전해 저가에 유명작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리치몬드에 위치한 캐나다 오일 페인팅사(Canada Oil Painting de Art Centre)가 있다. 이 회사는 지난 주에 열린 밴쿠버 홈쇼에 작품들을 출품해 가격과 소재면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의 호평을 받았다.
스토어 매니저 이정주씨는 “추상화(abstract)가 많은 관심을 끌었고 일부는 올 크리스마스에 선물용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선호는 개인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정도 공통된 취향이 있다. 이씨에 따르면 동양계는 반 고흐나 모네 같은 인상파 또는 빅토리안 스타일의 화려한 그림을 선호하며 인물이나 동물소재 그림은 기피하는 편이다. 명화를 모작한 그림(reproduction)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반면에 서양계들 사이에서는 동양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모던스타일 가구가 많이 보급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추상화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사무실이나 접객 장소에 부드러운 색조의 추상화를 걸어놓는 업체들도 많다.
이씨는 “밋밋한 벽에 작품을 사용해서 격조를 높이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있다”며 “보통 그림 소재는 집안 분위기를 고려해서 결정하고 벽과 가구 색상, 스타일에 맞춰 색조와 채도가 맞는 그림을 권한다”고 말했다.
가구와 그림을 맞출 경우 중요한 요소는 그림 외에도 액자다. 최근에는 ‘있는 듯 없는 듯한’ 모던 프레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40~50대는 금색의 화려한 디자인 액자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씨는 벽 크기에 따라 그림크기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벽에 걸 그림은 벽의 2/3 정도 크기가 권장된다. 벽걸이용 그림으로는 벽에 걸기 좋은 24x36, 24x24 크기가 인기가 있다.
만약 집 크기가 작고 벽이 큰 경우에는 대형 그림 한 점을 걸면 무거운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2~3개로 나눠 그림을 거는 방식이 권장된다. 계단 벽에는 12x16정도 크기 그림을 여러 개 거는 것이 좋다. 여러 점의 그림을 걸 경우 추상화는 같은 계통을 맞추기가 까다로운 편이고 풍경화나 정물화는 손쉽다.
그림을 걸 때 주의할 점은 눈높이보다 너무 높게 걸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림의 초점이 눈높이에 오게 거는 것이 그림 감상의 정석이다. 이씨는 “벽이 높다고 긴 그림이 필요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림 감상을 생각한다면 굳이 높게 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인쇄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에는 비용면에서 절감할 수 있는 선택도 있다. 비용을 생각한다면 캔버스에 인쇄해 포스터보다 고급스럽고 유화와 같은 느낌이면서 가격은 보다 저렴한 ‘지클레이(Giclee)’는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다.
캐나다 오일 페인팅사는 도매와 소매를 겸하고 있으며 일주일간 트라이얼을 제공하며 그림과 함께 액자도 제공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Canada Oil painting de Art Centre
#120-7771 Alderbridge way, Richmond. 문의 (604) 271-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