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 빙상 경기장이 건설되는 리치몬드 서쪽 리버 프론트 지역이 변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리치몬드시는 현재 건설되고 있는 빙상 경기장 주변 프레이저 강과 접한 18.6에이커의 시 소유지를 ASPAC 개발에 총 1억4100만달러 라는 거액을 받고 매각했다. 지난 1993년 세워진 ASPAC는 다운타운 콜하버(Coal Harbour) 를 개발한 업체로 세계적인 건축가 제임스 챙이 건물의 설계를 전담하고 있다.

빙상 경기장 인근 워터프론트 지역의 시 소유지가 개발업체에 넘어가면서 이지역에도 밴쿠버 다운타운 콜하버에 못지 않은 개발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밀도 주거지로 용도 변경된 이곳에는 무려 12~14동의 주거용 콘도가 들어설 예정이며, 상가 및 레크레이션 센터, 강변 산책로, 공원 등이 들어서는 마스터 플랜 커뮤니티가 형성될 예정이다. 또한 빙상 경기장 주변의 공원화 정책에 따라 인근에는 레가시 플라자, 워터웍스, 리버사이드 등 다양한 예술공연과 커뮤니티 행사가 열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이 지역에서 첫번째로 개발되는 곳은 북동쪽 코너 필지로 오는 2009년까지 개발을 마치게 되며, 대부분의 땅은 2010년 이후부터 개발이 시작될 예정이다. 리치몬드 시는 워터프론트 주거개발 지역이 기존의 주택보다 비싸질 것으로 예상하고, 개발지역 내 0.5에이커의 땅을 저소득층을 위한 택지개발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오벌 리버프론트와 바로 인접한 북동쪽에는 예일타운을 고급 주거지로 변모시킨 콩코드 퍼시픽에서 짓는 총 1000여 세대의 고급콘도 콩코드 게이트웨이(Concord Gateway)의 개발이 예정돼 있다. 콩코드 게이트웨이는 캠비로드 북쪽 넘버3 로드와 씨 아일랜드 웨이가 만나는 근처에 들어설 예정이며, 캐나다라인과 바로 연결되고 공항과 밴쿠버로도 5분 안에 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현재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는 콩코드 게이트웨이에 비해, 월 센터(Wall Centre) 리치몬드는 이미 큰 관심을 받으며 분양을 시작해 많은 세대의 판매를 이미 마친 상태이다. 월 센터 리치몬드는 캐나다 라인 스카이 트레인과 곧바로 연결되며 웨스틴 호텔을 끼고 있어, 해외 출장이 잦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리버 프론트 지역은 프레이저 강을 통해 바다와 연결되며, 공항과 리치몬드 쇼핑 중심지와 인접해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공항-리치몬드-밴쿠버를 연결하는 캐나다 라인이 가까이 들어설 예정이라 대중 교통도 어느 지역 못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괸계자들은 대규모 주거용 콘도가 워터프론트를 따라 들어서는 이곳은 다운타운 콜 하버나 예일타운 못지 않게 발전 할 수 있다며, 투자 목적으로도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