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부동산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
6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5월보다 8.2% 줄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는 특히 토론토와 캘거리에서 거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주택이 매물로 시장에 나와 판매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6.9개월로 늘어났다.
협회가 분석한 부동산 경기 냉각 원인은 4월 모기지 대출규정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이 원인이다. 협회는 이 두 가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 때문에 올해 1분기 부동산 거래량이 13.3% 줄었다고 지적했다.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거래량 기준으로 올해 6월 부동산 거래는 5월보다 6.8% 줄었다.
조지 파후드(Pahud) 회장은 지난 15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에서 판매자에게 좀 더 도전적인 환경이 조성 중이다”라며 “구매자가 전보다 서두르지 않고 있어 판매자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적정가 책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판매감소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고 보았다. 협회는 매물이 점차 줄어들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국면이 오고 있다고 예상했다.
업계는 지난 20일 캐나다 중앙은행의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조치가 찬물에 얼음을 더한 격이라고 보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도 가격지수 기준으로 5월보다 6월 소폭 가격이 내리고, 거래량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2% 줄었다.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 집계를 보면 메트로밴쿠버주택 6월 평균거래가는 58만237달러로 3개월 평균거래가 58만8106달러보다 낮다.
6월 단독주택 평균거래가는 79만5025달러로 3개월 평균거래가 80만달러선에서 물러섰다. 타운하우스(49만2861달러)와 콘도(39만1528달러)도 지난 3개월 평균보다 근 6000달러 내렸다.
6월 소폭 하락했으나 장기간 가격을 비교해보면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평균거래가는 1년 전보다 11.8%, 3년 전보다 10.2%, 5년 전보다 49%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