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 임대시장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같은 주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존 도심의 임대료 시장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외곽도시에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여름부터 호황을 톡톡히 누려온 밴쿠버 임대시장은 올 12월 들어 냉각기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임대 리스팅 전문 웹사이트 페퍼매퍼(PadMapper)가 공개한 월간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밴쿠버 임대료 중앙값은 1베드 기준 2100달러로, 전월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베드룸도 0.3% 내린 3150달러를 기록, 임대료 시장에서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버나비도 지난달 토론토와 밴쿠버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비싼 도시를 차지했지만 임대료는 0.6% 하락한 1570 달러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단, 2베드룸은 0.4% 증가한 2260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이외 지난달 임대료가 줄어든 도시는 온타리오주의 배리(-12.7%) 지역과 서스캐처원주의 레지나(-8.3%), 사스카툰(-1.0%)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달 가장 큰 폭의 임대료 인상률을 보인 도시는 BC주의 아보츠포드로 집계됐다.
아보츠포드는 1베드 기준 5.6%의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임대 증가율을 보이며 950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드러났다. 2베드룸 임대 가격도 1.9% 오른 1080달러에 달했다.
BC주 빅토리아 또한 지난 달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5대 도시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빅토리아 지역의 1베드룸 임대료는 5.3% 오른 1390달러였고, 2베드룸은 4.9% 증가한 1510달러였다.
지난 달 가장 비싼 임대료로 1위를 차지한 토론토도 1베드룸 기준 2260달러로 1.8% 소폭 상회했다. 2베드룸은 0.7% 증가한 2850달러였으며, 특히 2베드룸 임대료는 작년 동기 대비 15.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인 오타와도 15%를 약간 웃돌았고 1베드룸과 2베드룸 아파트는 각각 1250달러와 1560달러를 기록했다.
조사된 24개 캐나다 도시 중 세인트존스 뉴펀들랜드주는 연간 6%의 증가율로 임대료를 최저로 유지하고 있으며 1베드룸 및 2베드룸 아파트는 각각 810달러와 99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