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밴쿠버 렌트비가 지난달 캐나다 내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렌탈 전문 플랫폼 ‘Rentals.ca’에 따르면 지난 2월 밴쿠버의 평균 아파트 임대료는 2664달러로, 1월보다 1.3% 올랐다. 비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전국 주요 도시 중에서는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밴쿠버 외에 오타와, 캘거리, 에드먼턴, 몬트리올 등 주요 도시도 월간 렌트비가 소폭 상승했다.
다만 ‘Rentals.ca’ 측은 이번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렌트비 부담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평균 렌트비는 17개월 연속 연간 기준 하락세를 보였으며, 2월 기준 월간으로도 1.3% 하락해 202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또한 보고서는 “렌트비 대비 소득 비율이 29%로 떨어지며 지난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업계 기준 30%보다 낮아 렌트 부담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메트로 밴쿠버의 1베드룸 기준으로는 노스밴쿠버가 여전히 가장 높은 렌트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기준 평균 1베드룸 임대료는 2465달러로, 1월 대비 0.1%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6.1% 낮아졌다. 반면 2베드룸은 1월 대비 1.3% 오른 3330달러로 집계됐다.
밴쿠버 다운타운 1베드룸 평균 임대료는 2376달러로 1월보다 0.6% 올랐고, 2베드룸은 3289달러로 0.3% 상승했다.
한편, 버나비(2511달러), 와 코퀴틀람(2491달러)도 전국에서 임대료 부담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에 포함됐으며, 두 지역 모두 월간·연간 기준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
밴쿠버의 이번 렌트비 상승이 단기적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추세의 신호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도시별 평균 임대료 순위>
(※평형별 임대료를 반영한 가중 평균)
1. 노스밴쿠버 2969달러
2. 밴쿠버 2672달러
3. 노스욕 2524달러
4. 버나비 2517달러
5. 코퀴틀람 2513달러
6. 토론토 2482달러
7. 옥빌 2456달러
8. 카나타 2405달러
9. 에토비코 2375달러
10. 미시사가 2373달러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