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거래 부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 부담이 맞물리면서 잠재 구매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BC부동산협회(BCREA)에 따르면 지난 5월 BC주 주거용 주택 거래량은 67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평균 주택 가격 역시 1.4% 하락한 94만587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전반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과 주택 구매 부담이 지속되면서 실제 매수로 이어지는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BCREA의 브렌던 오그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상승과 고용시장 둔화가 특히 로워메인랜드를 중심으로 거래를 제약하고 있다”며 “최근 금리 상승은 올해 시장 회복에 예상치 못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 감소는 시장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BC주의 총 주택 거래액은 전년 대비 3.4% 감소한 64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거래량은 10년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높은 금리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고, 차입 비용 부담이 쉽게 완화되지 않으면서 회복 속도가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캐나다 전체로 보면 지역별 온도 차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BC주와 온타리오주는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여전히 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BMO 캐피털마켓은 최근 보고에서 BC와 온타리오를 제외한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RBC는 밴쿠버 시장에 대해 “회복 초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주택 가치 하락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고 재고가 일부 줄어드는 등 제한적인 회복 신호도 함께 관측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