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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주거비 부담에 눈물··· 렌트비 얼마길래?
캐나다 렌탈 유닛의 평균 호가(asking price)가 6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렌트비는 금리 인상과 인구 증가, 낮은 실업률로 인해 사상 최고인 월 2042달러에 달했다. 렌트비는 5월보다 1.4% 올라 올해 들어 리스팅 된 유닛의 전월 대비 상승 속도가 가장 빨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7.5%로, 작년과 올해 초 대부분의 기간 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밑돌았다. 전국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의 6월 평균 렌트비는 1780달러로, 2022년 같은 달보다 10.2% 올랐다. 밴쿠버의 경우 1베드룸 렌트비가 월평균 2945달러, 2베드룸이 월 3863달러로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확인됐다. 2위는 버나비로, 1베드룸 렌트비가 2578달러, 2베드룸 렌트비가 3314달러였다. 토론토는 1베드룸 렌트비가 월 2572달러, 2베드룸이 3301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7-14 14: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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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거래 얼어붙나
캐나다의 주택 매매 거래가 최근 다시 시작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연말까지 주춤할 것이란 새 전망이 나왔다. 14일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연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평균 주택 거래량이 46만4239채로 작년보다 6.8%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2024년에는 51만6043채가 판매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예측은 CREA의 지난 4월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앞서 CREA는 올해 작년보다 1.1% 감소에 그친 49만2674채의 부동산이 거래되고, 내년엔 총 56만1090채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금리 인상으로 커진 매수자의 심리적 부담과 불어난 모기지 비용이 한 몫한 것으로 보여진다. CREA는 금요일 발표에서 "새로운 매물이 판매량을 따라잡고 있긴 하지만, 일부 구매자들이 작년처럼 중앙은행의 긴축 종료 신호를 기다리며 관망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큰 거래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 가격의 경우엔 여전히 많은 시장이 금리 인상으로 공급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판매량 만큼의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비춰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70만2409달러로 작년 대비 0.2% 하락하고, 2024년엔 72만3243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4월 전망에서는 올해 평균 집값이 67만389달러, 내년 집값이 70만2200달러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래리 서콰 CREA 회장은 “가격 상승을 억압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많은 시장에서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는 낮은 신규 매물”이라며 “그러나 지난 몇 달간 신규 매물 등록이 회복된 것이 매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하반기 가격 상승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실제 주택 판매량은 5만155채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평균 가격은 70만9218달러로, 작년 6월 대비 6.7% 올랐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 평균 집값은 1년 전보다 0.7% 하락한 70만9103달러로 기록됐다. 서콰 회장은 "주택시장이 지난 한 해 동안 큰 등락을 겪은 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금리는 앞으로 더 오르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7-14 12: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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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도움 없이 첫 집 마련? “하늘의 별 따기”
캐나다의 집값이 폭등하면서 부모의 도움을 받는 첫 집 구매자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22일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인바이로닉스 리서치(Environics Research)와 부동산 기업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첫 집 구매자의 60%가 부모 혹은 친척으로부터 계약금(다운페이먼트) 혹은 모기지 비용에 대해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지난 2년 이내에 첫 집을 구매했거나 향후 2년 안에 첫 집을 구매할 계획인 2223명의 25~45세 사이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정리해 발표됐다.
35%의 첫 집 구매자는 주택 구매 당시 부모 혹은 친척으로부터 계약금에
대해 지원받았으며, 모기지 지원을 받은 구매자는 25%였다. 모기지 서류에 부모나 친척이 공동 서명한 구매자도 10%인 가운데, 39%만이 전혀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광역 밴쿠버의
첫 집 구매자 중에는 부모로부터 도움을 전혀 받지 않은 경우가 32%에 불과해, 이 지역의 높은 집값을 체감할 수 있었다.
첫 집 구매 당시 부모나 친척의 도움을 받은 구매자 중 해당 금액을 선물로 받은 경우는 46%, 금액을 갚아야 하는 구매자는 37%였다.
로열 르페이지의 필 소퍼(Soper) 회장은 “높은 금리와 엄격한 모기지 자격 기준 등으로 집을 구매하기가 계속해서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첫 집 구매자의 경우에는 계약금이 너무 높은 데 비해 마련한
목돈은 부족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이 더욱더 쉽지 않아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첫 집을 구매한 캐나다인 중 67%가 계약금이 부족해 정말 원하는 집을 놓칠까 걱정했다고 답했는데, 이
수치는 2019년 조사 때 보다 10%포인트, 2021년 조사보다는 5%포인트가 높았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경제 상황도 첫 집 마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첫 집을 구매할 예정인 응답자 중 37%가 원했던 것보다 더 작은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1%는 집값이 더 저렴한 동네에서 첫 주택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3-06-23 14: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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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부담에 BC 세입자 등골 휜다
월세와 생활비 급등으로 캐나다 세입자들의 부담도 점점 가중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비영리 주택협회(BC Non-Profit Housing
Association, BCNPHA)가 19일 발표한 ‘캐나다
임대주택 지수(Canadian Rental Housing Index)’에 따르면, BC주 세입자들의 16%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월세와 공과금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임대주택 지수에서는 세입자의 수입 50% 이상이 월세와 공과금에
소비되면 ‘위기 수준(crisis level)’으로 간주하는데, 이 위기 수준에 처한 세입자들이 가장 많은 국내 주는 BC주였다. 온타리오는 15%로 그 다음으로 높았으며, 노바스코샤와 매니토바가 13%, 앨버타는 12%였다.
또한 주택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BC에 거주하는 66만 명의 세입자 중 38%에 달하는 약 25만 명은 수입의 30% 이상을 월세와 공과금에 소비하고 있었다. BC 세입자의 평균 월세·공과금은 1492달러로, 캐나다 평균인 1208달러보다 300달러
가까이 높았다.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월세의 상승 폭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택협회가 2021년 인구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월세는
지난 2016년 인구조사 이후 5년 사이에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이 기간 BC주의 월세 상승률은 3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월세 상승률이 BC 다음으로 높은 주는 27%의 온타리오였다.
아울러 캐나다 비영리 주택협회는 과밀주거(overcrowding)도
국내 세입자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임대주택 지수에 의하면 BC주 세입자들의 11%가 과밀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었는데, 특히 써리에서는 24%의 세입자들이 과밀화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주택협회의 질 애트키(Atkey) 최고경영자는 “전국 수백만 명의 세입자들은 오늘날 비정상적인 주택 임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방·주 정부와 각 지자체, 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초 BC 정부는 최근 빚어지고 있는 주택난 해결 방안으로
토지 사용 변경(zoning change)을 통해 타운홈과 듀플렉스·트리플렉스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단기매매로 차익을 내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단기 보유 양도소득세(flipping
tax)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3-06-20 10: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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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고금리 폭락론’··· 글로벌 집값 급반등 이유
지난해 글로벌 집값 폭락을 주도했던 홍콩,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의 주택가격이 반등했다. 지난해 15.6% 폭락했던 홍콩은 1월부터 세달 연속 집값이 상승했다. 코로나로 인한 관광중단 사태가 해소됨에 따라 중국 본토의 수요회복과 경기 회복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이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올해 5~8%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홍콩 집값이 2023년까지 2021년 말 고점 대비 최대 30% 폭락을 전망했다.▲지난해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값이 폭락했던 홍콩은 올해도 집값 하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 유입된 주택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오름세로 전환했다. 사진은 홍콩의 아파트 모습. /게티이미지 뱅◇폭락에서 상승으로 전망 긴급 수정고점 대비 14% 하락했던 캐나다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5월 주택 가격 지수(HPI)는 전월 대비 2.1% 상승했고 주택 판매량은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 최대 도시인 토론토의 주택 가격(계절 조정)은 5월 3.2% 상승했다”면서 “2022년 2월 시장이 정점을 찍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의 경우 기준 가격은 2월 이후 이미 6.8% 상승했다.금리인상으로 지난해 7% 정도 집값이 떨어진 호주도 주택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코어로직의 주택지수는 5월 1.2% 오르는 등 세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어로직은 당초 호주의 집값이 올해 1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최근 시장 상황을 반영, 4% 상승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금리인상으로 17% 폭락했던 뉴질랜드도 4월 전달 대비 0.3% 올랐다. 한국도 한국부동산원의 실거래 가격지수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1월, 수도권과 전국은 2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 한국 등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다. 이때문에 금리인상에 취약, 주택가격 하락폭이 크고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었다.◇미국 서부는 폭락, 동남부는 급등2022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던 미국의 경우,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2월과 3월 모두 상승했다. 3월 지수는 2022년 6월 정점보다 3.6%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3월 조사에서 미국 동남부지역 마이애미가 전년 대비 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탬파(+4.8%)와 샬럿(+4.7%)도 강세이다. 집값이 급등한 지역은 좋은 기후, 낮은 세금 등으로 이주자가 급증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서부의 시애틀(-12.4%)과 샌프란시스코(-11.2%)은 낙폭이 크다.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주택가격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값이 급락했다. 2020~2022년 38% 폭등했던 미국 집값은 당초 폭락 전망도 있었지만, 소폭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주택 판매와 신규 주택 판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미국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6월 기준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이제 주택 가격이 바닥을 찍고 약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보고서에서 “미국 주택 시장이 펀더멘털을 회복하려면 19.5%의 하락을 경험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폭 하락 조기 반등론이 힘을 얻고 있다./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무색해진 폭락 예측, 도대체 왜?글로벌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과 관련,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상당수 경제학자들은 폭락할 수 있다고 봤지만, 주택 가격이 2019년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2021년 코로나 봉쇄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위한 저금리 정책으로 집값이 폭등했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금리인상으로 2008년 리먼쇼크처럼 집값 폭락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 잡지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 가격 폭락으로 내 집 마련을 꿈꿨던 MZ세대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리상승에도 글로벌 주택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2008년 리먼쇼크이후 미국은 20%, 아일랜드는 50%까지 집값이 폭락했으며 침체기도 길었지만 이번 하락장은 조기에 종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집값 조기 반등의 비밀은 금리, 공급감소, 이민집값 조기 안정화의 이유는 뭘까. 첫째 금리 인상의 중단이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2020년 2%대까지 내렸다가 작년말 7%까지 급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이다. 캐나다와 호주의 주택 가격 상승세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중단 시기와 일치했다. 골드만삭스는 주택 공급 부족, 펜데믹기간의 초과 저축과 가계부채 감소, 이민의 증가 등을 조기반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경우, 모기지대출이 대부분 고정금리여서 금리인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반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대부분 주택담보 대출이 변동금리여서 금리인상의 충격이 크다. 그런데도 이들 나라의 집값이 조기반등하는 것은 코로나로 중단됐던 이민의 재개가 주택수요 회복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리먼쇼크때와 달리, 금융위기로 전이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장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더블딥 가능성 없나지난해 3월 기준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미국 연준이 6월 5.25%의 금리를 동결시켰다. 연내 2차례 정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 금리인하는 주택시장의 호재가 될 수 있다.그래픽=백형선하지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상업용부동산의 부실로 인한 금융기관 연쇄 파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1분기 오피스 공실률이 12.9%로 치솟으면서 오피스 대출이 많은 중소 은행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이후 재택근무가 정착되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졌다.금리 리스크는 여전하다. 미국 연준이 6월 금리인상을 중단했지만, 향후 물가가 오르면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 금리를 동결했지만 2020년이전의 초저금리로 되돌아 가기는 어렵다. 한국은 역전세대란의 확산 가능성이 최대의 변수이다.일부에서는 디블딥(double dip)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2008년 리먼쇼크이후에 한국의 집값은 급락했다가 급반등후 장기 침체하는 이른바 ‘더블딥’ 현상이 발생했다. 호주의 루이스 크리스토퍼 SQM 리서치 상무이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주택 시장의 더블딥 침체 가능성이 60% 이상으로 높아졌다”면서 최근의 주택 가격 회복이 가짜 반등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전히 금리가 높고,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률 상승 등으로 하반기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차학봉 기자
2023-06-19 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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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택시장, 거래 열기 재점화
캐나다 주택시장의 열기가 회복세를 타고 갈수록 재점화하고 있다. 전국 주택 매매가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상승하고, 평균 가격은 1년 만에 오르는 등 열기가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최근 발표한 5월 전국 주택 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은 5만4241건으로 작년 대비 1.4% 증가했다. 전월인 4월 대비로는 5.1% 증가한 4만220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를 긴 시간 관망해 온 매수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수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는 캐나다가 작년 이후로 보여온 거래 부진과 가격 침체에서 급격히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실제(계절 조정되지 않은) 거래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로 소폭 상승했지만, 2021년 6월 이후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지표로 여겨진다.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가장 큰 주택 시장을 포함한 모든 지역 시장의 약 70%에서 매물 거래가 증가했다. 거래량이 큰 폭으로 상승한 지역에는 광역 밴쿠버를 포함해 광역 토론토, 몬트리올, 캘거리, 에드먼턴, 오타와 등이 포함된다. CREA의 래리 세르콰 회장은 “지난 몇 달 동안 반등의 신호는 분명히 있었지만, 5월 들어 전국 매매 활동과 평균 주택 가격의 지표가 모두 명확해 졌다"며 "판매 측면에서의 회복 정도가 결국 공급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신규 주택 수가 전월 대비 6.8% 증가했지만, 여전히 신규 공급 수준이 역사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5월에 거래량과 신규 매물 수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은 67.9%로, 4월의 69%와 거의 변화가 없었다. SNLR의 장기 평균은 55.1%다. 이에 따른 5월 전국 주택 재고 지수도 3.1개월로, 4월 말의 3.3개월보다 감소했고 1월 말의 최근 최고치보다 보름 이상 줄었다. 다만 여전히 시장에 매물로 나온 공급량을 소화하는 데 3개월가량 걸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전체 분양가 척도인 종합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전월 대비 2.1% 상승하여 한 달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4월에도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4월에서 5월 사이 대부분의 지역 시장에서 매달 가격 상승이 관찰됐다.지난달 전국 평균 집값은 72만9000달러로 작년 5월보다 3.2% 상승했다. 이는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전국 평균 가격은 광역 토론토와 BC주의 대규모 판매 리바운드(sales rebounds) 덕분에 올해 1월 이후 11만6000달러 이상 회복됐다. 광역 토론토와 광역 밴쿠버를 제외한 실제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은 15만 달러 이상 줄어든 약 57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6-16 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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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대출자, 이자 갚느라 허리 휜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수요일 금리 재인상을 단행하면서, 주택 소유자와 예비 구매자의 부담이 또다시 늘어나게 됐다. 캐나다의 5대 시중 대형 은행들은 이번주 중앙은행의 오버나이트 금리가 4.75%로 0.25%포인트 인상되자, 우대 금리(prime rate)를 일제히 6.95%로 인상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변동금리로 받았거나 모기지 갱신을 앞둔 사람들은 이번 조치로 즉각 타격을 받게 됐다. 변동형 모기지의 경우 이자율은 조만간 최저 기준 6.0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10% 다운페이로 71만6083달러짜리 집을 구매한 주택 보유자가 연 5.55%의 5년 변동금리·25년 만기상환 구조로 모기지를 받았을 경우, 앞으로 모기지 이자로 월 98달러 또는 연 1176달러를 더 부담하게 될 수 있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Ratehub.ca’에 따르면, 올해 2월 모기지 대출을 받은 주택 보유자 중 25.6%가 변동금리 이용자로, 이들 대다수는 원리금 지급액을 늘리거나 전액 이자로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말 모기지 보유자의 35%는 이미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한 2022년 2월과 비교해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5년 고정 모기지 금리의 경우는 현재 약 5%로, 지난 2019년의 2.5%와 비교해 두 배 높은 수준이다. 이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이번주 금리 재인상 발표에 따라 약 5.5%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고정금리를 적용 받는 주택 보유자도 내년에 모기지 갱신을 앞두고 있다면 상환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2019년에 5년 고정금리·25년 만기 상환 구조로 50만 달러 모기지를 받은 사람은 현재 매달 2239달러를 지불하고 있지만, 내년에 모기지를 갱신해 연 5.5% 고정금리를 받을 경우 월 지급액은 2896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모기지 전문 웹사이트 ‘MortgageLogic.news’의 롭 맥리스터(McLister)는 “올해 몇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으며 2024년 말까지 금리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모기지 대출자의 47.2%가 더 높은 상환율을 경험할 것이며 2024년 말에는 이 비율이 65%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올해 1분기 BC주의 평균 모기지론(mortgage loan)은 42만9370달러로 집계됐다. 메트로 밴쿠버의 평균 모기지론은 48만7045달러, 전국 평균은 32만298달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6-09 15: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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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월평균 임대료, 2년새 20% 급등
지난 달 캐나다의 월평균 주거 임대료가 2년 전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6일 발표한 5월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신규 세입자가 직면한 월 평균 임대료는 2년 전보다 20%, 작년보다 9.6% 오른 약 2002달러에 달했다. 캐나다 35개 도시의 1베드룸 아파트를 기준으로 조사한 평균 임대료는 1811달러, 2베드룸의 평균 임대료는 2239달러다. 이 35개 도시들 가운데 2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2000달러 미만인 도시는 오직 10개 도시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1베드룸 아파트 가격 기준으로 밴쿠버의 임대료가 2787달러로 가장 비쌌고, 토론토가 2526달러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버나비(2330달러), 미시사가(2260달러), 에토비코(2239달러)가 뒤를 이었다. 2베드룸 기준으로는 밴쿠버와 토론토 임대료가 각각 3741달러, 3290달러를 나타냈다. Rentals.ca가 추적하는 모든 도시를 기준으로 할 때는, 4월 전체 1베드룸 평균 임대료가 1724달러, 2베드룸 임대료가 2076달러로 확인됐다. 작년 4월과 비교해서는 아파트, 콘도, 주택의 평균 임대료가 각각 12.9%, 3.7%, 6.4%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와 토론토를 포함한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과 1년 만에 임대료가 20% 이상 뛰었고, 작년 4월보다 임대료가 비슷하거나 떨어진 도시는 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온타리오주의 월평균 임대료는 16.7% 상승하면서 다른 주에 비해 연간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앨버타는 작년 4월 이후 임대료가 14.8% 상승하면서 상승세가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조사 결과, 5.6% 증가로 가장 느린 연간 성장을 보인 온타리오나 BC주에 비해 앨버타에 사는 것이 여전히 1000달러가량 더 저렴했다. 서스캐처원주도 1098달러로 연평균 8%의 임대료 상승을 보였으나 여전히 다른 주보다는 현저하게 저렴했다. 가령, BC주에 있는 3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로 서스캐처원에 있는 방 세 개짜리 아파트 두 채를 빌릴 수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35개 도시 중 1베드룸을 따로 임대하기에 가장 저렴한 곳은 서스캐처원의 리자이나로, 평균 호가가 약 1091달러로 확인됐다. 월 2330달러로 3위를 차지한 밴쿠버와 버나비를 제외하고, 1베드룸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나 지역은 모두 온타리오주에 위치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6-06 15: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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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주택 구매력, 4년 만에 큰 폭 개선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매물 부족과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Canada; NBC)이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 매입 능력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에서 주택을 구입하는데 드는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모기지 대출 상환을 감당할 수 있는 가구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적인 주택에 대한 소득 대비 모기지 월 납부금(MPPI)은 60.9%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최근 최고치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소득 대비 모기지 월 납부금은 지난해 4분기에 2.2% 떨어진 이후 지난 두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주택구입여력이 지난 1분기 NBC가 추적한 지난 15분기 중 가장 좋은 지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국립은행이 모니터링하는 10개 주택시장에서도 주택구입여력이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향상됐다. 전국적으로, 주택구매력은 콘도 부분에서 1.8%포인트, 비콘도 부분에서 3.8%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주택 중간 가격(median home prices)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며 7.3%의 전반적인 하락을 기록,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의 향상에 기여했다. 이는 한 세대 만에 경험하는 최대 규모의 하락이다. 계절 조정된 주택 가격 또한 22년 4분기보다 2.4%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주택구입여력 측정의 지표가 되는 5년 기준 모기지 금리는 14베이시스포인트(bp) 감소했고, 중위 가구 소득 역시 1.3% 증가하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국립은행은 MPPI가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관측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증가를 아직 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령, 현재 토론토(82.8%)와 밴쿠버(94.9%)의 MPPI는 여전히 전국 기준과 도시의 역사적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또한 현재 주택 수요자들이 주요 도시 중심지의 주택을 마련(다운페이)하기 위해서는 평균 5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약 73개월간 모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2000년 이후엔 이 기간이 평균 40.5개월에 불과했다.이와 관련, 보고서는 “앞으로 올해 2분기에는 금리 쪽의 압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택 가격의 안정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지만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고려할 때, 주택구입여력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지에 대해선 우려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6-02 14: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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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지자체 10곳, 주택 개발 빨라진다
BC 정부가 주택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주택 개발의 속도를 높일 10곳의 지자체를 지정했다.
라비 칼론 주택부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주택 위기는 우리의 경제
성장을 지체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지자체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집을 더 많이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BC주는 주택공급법(Housing
Supply Act)을 신설해, 각 지자체에서 건설되는 주택 수의 목표치를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당시 데이비드 이비 수상에 따르면 주택공급법은 주택 수요가 많고 인구 성장률이 높은 지역을 시작으로 적용되며, 이로 인해 각 지방 정부는 주택 개발을 서두르기 위해 구역 조닝(zoning)
및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리고 이날 주정부로부터 지정된 주택공급법 적용 지자체는 ▲애보츠포드 ▲델타 ▲캠룹스 ▲노스밴쿠버 지구(District of North Vancouver) ▲포트무디 ▲사니치 ▲밴쿠버시 ▲빅토리아 ▲웨스트밴쿠버 등
열 곳이다.
주택부에 따르면 객관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열 곳의 지자체를 지정했으며, 정부는
이번 여름 동안 이들 지방 정부와 협력해 주택 수 목표치를 최종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포트무디의 메건 라티 시장은 “우리는 주택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에
발걸음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포트무디에
알맞은 종류의 주택이 개발될 수 있도록 주정부와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주정부는 오는 2023년 말에 8~10곳의 지자체를 주가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3-06-01 13:5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