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올여름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 자원봉사를 자처하는 학생들에게 가을학기 등록금으로 최대 5000달러를 지급하는 지원정책을 시행한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 인력의 확보와 대학생들의 일자리 연결을 위한 방안으로, 봉사활동 누적 시간에 따라 등록금 지원 명목의 참여 수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정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100시간의 코로나19 봉사활동에 대해 일회성으로 1000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500시간을 채울 경우 최대 5000달러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봉사자들이 마스크 만들기와 개인교습(tutoring), 동물 행동 연구, 노인들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 설계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이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르면 지원 희망자는 캐나다 시민권자, 영주권자 또는 난민 신분을 가진 30세 이하의 자격을 갖춘 이로, 다음의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2020년 봄·여름 또는 가을 학기 동안 대학·컬리지에 재학 및 등록 중인 자 ▲2019년 12월 이후에 대학 교육을 수료하거나 졸업한 자 ▲해외에서 유학 중이지만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인 자
관심 있는 지원 희망자는 늦어도 8월 21일까지 등록해야 하며, 지원금 신청은 11월 6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또한, 참여자들은 올해 6월 25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참여한 봉사시간만 계산하여 지원할 수 있다.
이번 봉사 지원 프로그램은 캐나다 자선단체인 ‘WE Charity’에 의해 운영·관리될 예정이다. 2009년 설립된 이 국제 기구는 지원자들을 심사하고 훈련시키며, 일자리 연결과 지원금을 분배하는 일을 담당할 계획이다.
정부는 관심 있는 대학생들과 자선단체를 보다 쉽게 연결하기 위해 새로운 ‘
I want to help’ 정보 포털도 안내하고 있다.
이 포털을 통해 비영리 자선단체들은 자원봉사 신청 기회를 제출해 봉사자를 모집할 수 있다. 모집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캐나다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어떤 형태로든 캐나다의 코로나19 구호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또, 봉사 시간은 4주 동안 주당 최소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하며, 모든 공중 보건 요구 사항을 준수해야 지원이 가능하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이날 발표에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 외에도, 이전에 약속했던 학생 지원금들이 어떻게 할당될 것인지,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직업 기회가 어디에서 만들어질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추진 사항을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90억 달러 규모의 대학생 지원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21년에 걸쳐 학생 보조금을 정규(풀타임) 학생들에게는 최대 6000달러, 시간제(파트타임) 학생들에게는 최대 3600달러로 두 배 인상 지급 ▲2020-2021년 캐나다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주당 최대 금액을 210달러에서 350달러로 인상 ▲연방 대학원 연구 장학금과 박사 후 펠로우십 만료 기간을 연장하고 연방 연구보조금을 보완하기 위해 연방 보조금 위원회에 2억9100만 달러를 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