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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학생과 국내 학생의 대학교 학비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10일 연방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년도 캐나다 대학교 재학 유학생의 평균 학비는 4만1746달러로, 국내 학생(7734달러)의 5.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 유학생 2만8811달러, 국내 학생 8014달러의 3.6배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대학원생 역시 유학생(2만4028달러)이 국내 학생(7978달러)보다 3배 이상 높은 등록금을 부담해야 했는데, 이는 10년 전 2.2배 대비 격차가 확대된 것이다.

 

유학생과 국내 학생의 학비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퀘벡에서는 국내 학생 학비가 3963달러인 반면, 유학생 학비는 3만6279달러로 9배 이상 차이가 났다. BC주 유학생 학비는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높은 3만9851달러로, 국내 학생 학비(6852달러)보다 약 6배 높았다.

 

대학교 유학생 학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온타리오로 4만9802달러에 달했다. 다만 온타리오의 국내 학생 학비도 8958달러로, 노바스코샤(9988달러), 뉴브런즈윅(9938달러), 서스캐처원(9863달러) 다음으로 높은 편이다. 반대로 대학교 재학 유학생 학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뉴펀들랜드&래브라도(1만8867달러)와 뉴브런즈윅(1만9278달러)이었다.

 

대학원 유학생 학비가 가장 높은 곳은 온타리오(2만8624달러)였으며, BC주(2만6607달러)는 두 번째로 높았다. 학비가 가장 낮은 곳은 6964달러의 뉴펀들랜드&래브라도였다. 국내 대학원 학생과 유학생의 학비 차이가 가장 큰 곳은 퀘벡으로, 5.5배(국내 학생 4307달러, 유학생 2만3587달러)였다.

 

꾸준히 오르는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20년부터 2022/23년까지 대학에 등록한 유학생 수는 20만7870명에서 23만4623명으로 12.9% 증가했다. 다만 통계청은 “2024년 도입된 연방정부의 유학생 수 제한 정책으로 인해 향후 등록 추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