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외국인학교 착공식이 지난 29일 순천 신대지구 외국교육기관부지에서 열렸다.

캐나다 교육법인인 메이플립교육재단(메이플립)이 외국인학교〈조감도〉를 설립한다. 순천 신대지구 개발사인 순천에코밸리㈜가 학교 용지 9만9000㎡를 제공했다. 메이플립 셔먼 젠(Sherman Jen) 이사장이 620억원을 투입해 건물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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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정원은 유치원생 500명과 초·중·고교생 12학년 72학급 1500명 등 모두 2000명이다. 재단 측은 2013년 3월 8~10학년(225명)을 대상으로 우선 부분 개교한다. 이후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정원 2000명 규모로 완전 개교한다. 제3자 양도는 제한한다.

앞서 지난 8월 전남도와 순천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메이플립, 순천에코밸리가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5자간 합의각서(MOA)를 최종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입학 자격은 외국인 자녀에 국한된다. 다만, 3년 이상 외국에서 거주한 경력이 있는 국내 학생도 전체 정원의 30%까지 입학이 가능하다. 내국인의 경우 국어·사회 교과를 각각 연간 120시간 이상 이수하면 국내 학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모든 교육은 영어로 실시하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정부가 인증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BC주정부가 졸업장을 수여한다.

젠 이사장은 1995년 중국 다롄(大連)에 14명 학생으로 첫 외국인학교를 설립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21개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를 운영 중이다. 재학생은 1만명. 순천을 포함, 캐나다 밴쿠버에도 분교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메이플립이 배출한 4000여명의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이 세계 상위 200위권 대학에 진학했다.

최종만 광양만경제청장은 "학교 내에 기숙사가 있어 광양만권은 물론 수도권 등 전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외국 투자 기업인 자녀의 입학이 가능하다"며 "지역 교육의 국제화와 해외기업 투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내 외국인학교는 48개가 운영 중이다. 광주·전남에서는 1999년 3월 광주 북구 양산동에 개교한 광주외국인학교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