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국 344개 대학(전문대 포함) 가운데 337개 대학이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평균 4.2% 인하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대학들의 올해 등록금 현황을 파악한 결과 명목 등록금은 평균 4.2% 인하되었으며 정부장학금(1조7500억원)과 교내장학금(3467억원) 등이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것을 감안하면 작년보다 19.1% 등록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득수준이 하위 70% 이하인 대학생을 기준으로 하면 등록금 인하 효과가 25.4%에 이른다고 교과부는 밝혔다.

등록금 인하율 분포를 보면 5% 이상 내린 대학이 전국적으로 204개 대학이었으며, 3~5% 인하 대학 60개, 3% 미만 대학 73개였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가 아직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측면이 있다"면서 "효율적인 대학재정 운영 등을 통해 등록금 부담 완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번 등록금 인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대학들에 대해서는 향후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등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때 우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