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있으면 잘난 척해라(flaunt it). 없으면 갖게 될 때까지(till you make it) 허세를 부려라(fake it).”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가 ‘돈 자랑하기 경쟁(A race to flex). 한국에선 왜 부유함을 뽐내는(show off wealth) 것이 미덕(virtue)일까’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 일부다. 낯 뜨겁게(feel shameful) 하는 내용 일색이다.

 

“겉치레가 우선인 한국에선 부자임을 으스대거나(boast of riches), 최소한 부자인 것처럼 보이는(at least be seen as rich) 것이 황금률(golden rules)인 듯하다. 한국인들의 유명 상표 강박관념(obsession with designer labels)은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힐(be dumbfounded) 정도다. 명품 가방(designer bag)은 길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심지어 학부모 모임에도 명품 옷·가방·장신구를 온몸에 걸친 채 외제 차 타고 가서 마치 파리 패션 무대인 양 뽐내며 걸어 들어간다(strut into the room as if walking the Paris runway).

 

지난해 한국은 명품 구입 총 지출액(total expenditure)이 168억달러(약 22조원)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world’s top spender on luxury goods)이 됐다. 1인당 명품 구매액이 325달러(약 43만원)에 달해 미국·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선 어느 나라보다 외양(appearance)과 물질적 성공(material success)에 집착한다. 모양새와 경제적 신분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tendency to judge people based on looks and financial status)이 만연해 있다(be prevalent). 성형 수술의 세계 수도(plastic surgery capital of the world)가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get a stomachache)’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다른 사람 성공에 샘을 내는(go green with envy at someone else’s success) 속성이 있다. 그런데 요즘엔 자기가 땅을 사서 사촌 배를 아프게 하려는 듯 수십억원짜리 아파트를 과시하며 명품 휘두르고 외제 차 몰고 다닌다. 누구에게도 밀리지(lose out to anyone) 않으려는 이런 한국인들의 심리는 부(富)와 돈 관련 물건을 자랑하려고(brag about wealth and money-related stuff) 뽐내고 또 뽐내는 끝없는 경쟁(never-ending race to flex and flex)으로 치닫고 있다.

 

우월감에 젖어 잘난 체하며(be snobbish) 다른 사람을 무시한다(look down on others). 명품에 돈을 펑펑 쓸 여유가 없는(cannot afford to splurge on luxury brands) 이는 가짜를 찾는다(turn to fakes). 명품 가방 하나 사려고 신용카드 여러 장으로 빚을 내가며 할부 구입을 하거나, 몇 달 동안 라면만 먹으며 견디는(survive on ramyeon)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허세 부리며(play the peacock) 망가지는 일부 한국인의 미끄러운 비탈길(slippery slope)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newsinfo.inquirer.net/1746571/a-race-to-flex-why-showing-off-wealth-is-a-virtue-in-south-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