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 "조정의 달인"으로 알려진 빈스 레디(Ready) 중재관도 BC교사연맹(BCTF)과 BC주정부를 대신해 협상 테이블에 앉은 공립학교고용주협회(BCPSEA) 사이에 놓인 불통의 벽을 뚫지 못했다. 레이버데이 이후인 9월 2일에도, 학교 문은 결국 열리지 않는다.


협상 결렬이 선언되자 피터 파스밴더(Fassbender) BC 교육부 장관은 즉각 실망감을 나타냈다. 파스밴더 교육부 장관은 "현재로선 용이한 해결 방안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짐 아이커(Iker) BCTF 위원장은 "제날짜에 개학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교사들은 학교로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측을 바라보는 세간의 눈빛은 결코 곱지 않다. 파업의 명문 중 하나로 교육환경 개선을 내세웠던 BCTF 역시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정작 학생들의 학습권은 침해받고 있기 때문이다. 파스밴더 장관은 불과 며칠 전 인터뷰에서 "교사들을 중요한 교육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협상 파행 사실이 알려지자 이 발언에서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