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라면 오는 9월 2일 BC주내 초중고교 공립학교는 일제히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해야 하나 현재까지는 개학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부분 교육청은 2일에는 개학이 어려워 보인다는 안내문을 지난주와 이번 주 학부모에게 발송한 상태다.
대체로 학부모들도 개학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으나 기적이 일어날 수는 있다.
28일 부터 노조 BC교사연맹(BCTF)과 사용자를 대변하는 공립학교고용주협회(BCPSEA), 피터 패스밴더(Fassbender) BC주 교육부 장관은 빈스 레디(Ready) 중재관과 함께 중재 하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 후, 협상은 매번 결렬됐다. 이달초 부터 노사는 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중재관 등장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중재관 배석 협상은 노조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중재를 통해 고용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재관 배석은 27일 노사 양측과 교육부 장관이 모두 만나 최종 결정됐다.
이 가운데 노조는 교육청별 순환시위를 통해, 협상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여론 조성에 나선 상태다.
9월 1일까지 레이버데이 연휴 기간에 협상이 타결되면 2일에 개학하게 된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계속 학교 전면 파업 상태가 이어지거나, 또는 9월 중 어느 시점에 개학을 하지만, 교사 근무 시간을 단축해, 단축 수업을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 교육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당장 개학을 한다고 해도 수업 배정 등으로 인해 1~2주 정상적인 수업은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26일 써리 교육청은 교육감 명의로 2일 개학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학부모 대상 안내편지를 보냈다.
한편 파업 상태가 계속되더라도 학교 건물에서 별도로 운영되는 데이캠프나 보육원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학생 등록 업무는 각 교육청에서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상당수 교육청이 학교 사정으로 최종 학교 배정·등록은 미루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