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퀴틀람교육청(School District 43)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가 피터 패스벤더(Fassbender) BC교육부장관에서 예산 부족 대책을 호소하는 공개 서신을 8일 발송했다. 코퀴틀람교육청은 코퀴틀람시 뿐만 아니라 포트코퀴틀람과 포트무디 초중고교 공립학교 운영을 총괄한다.
멜리사 하인즈(Hyndes) 교육위 위원장은 서신에서 교육수준의 저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교육위는 "다른 학생에 비해 졸업할 수준에 이르지 못한, 학업 실패의 위기에 있는 더 많은 학생이 있으나, 우리는 (예산 부족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위는 예산 부족의 원인으로 "물가가 (BC주정부가 배정하는) 교육 교부금 증가율보다 더 높게 올랐기 때문"이라며 "예산 압력 때문에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삭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모든 교육청은 적절하고 안정적인 예산이 있어야 모든 학생을 지원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교육위원들은 교육청 예산이 5년 전 학생 1인당 6880달러에서, 이번 새 학년도(2014/15)에 6966달러로 늘었지만 부족하다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학생 1인당 예산은 7492달러가 돼야 했기 때문에 526달러 예산 부족하다고 밝혔다. 예산 부족액을 적자로 환산하면 1340만달러에 달한다. 교육청은 법률상 적자로 운영할 수 없어서, 올해 마지못해 예산삭감 조처를 했는데, 이 조처에 대해 교육위는 "교육제도에 미치는 충격이 엄청나다(tremendous)"라고 표현했다.
교육청 소속 심리학자, 언어교정전문가, 사서, 상담교사와 보조교사 91명이 해고됐고, 학교 건물 관리직원 55명, 보육교사 33명이 해직됐다. 추가로 새 중학교가 개교하는 가운데 교무원 2명이 해고됐다. 이외에도 중학교 카페테리아(학교식당)가 폐쇄됐고, 스쿨버스도 사라졌다.
교육위는 "예산 관련 공청회 당시 이러한 감원이 모든 학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가장 취약하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가장 많은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히 제기됐다"며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우려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교육위는 2014/15 학년도 교부금을 과거 5년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정정해줄 것과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에 맞춘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