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고등학생들은 BC주 공립학교가 미래 준비에 다소 부족하다고 보았다.
BC주 교육부가 17일 정부 예산안 발표에 맞춰 공개한 부서 예산안을 보면 2013·14연도에 고등학교(세컨더리)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BC주의 공립교육 만족도는 고학년일 수록 줄어든다.
“재학 중인 학교가 포스트세컨더리(대학·칼리지) 진학 준비에 만족스러운가?”란 설문에 10학년은 48%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12학년 중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비율은 41%로 준다.
고등학교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학생의 실망감은 더 크다. “재학 중인 학교가 미래 취업준비에 만족스러운가?”란 설문에 대해 10학년은
37%가 ‘그렇다’ 라고 답했으나, 12학년에서는 같은 답을 한 비율이 25%로 줄었다. 취업교육에 불만족스러운 학생 비율은
진학교육을 받는 학생에 비해 더 많은 셈이다.
여기에 대해 주정부가 내놓은 방침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2017·18학년도까지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진학준비나 취업준비 기준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주정부가 정한 12학년
목표선은 대학진학 준비에 대한 만족도는 47%, 취업준비에 대한 만족도는 33%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다른 방침은 청소년 도제과정 참가 인원을 현재 약 3300명에서 향후 3년간 5000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안이다. 캐나다에서는
많은 숙련분야가 이론 교육 후 현장실습을 통해 자격증을 주는 도제과정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는 데, 이 방식을 고등학교에서
폭넓게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이 안의 핵심이다.
다만 이 도제과정 참가 인원 확대안이 개인의 특기보다는 BC주
경제의 필요성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은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BC주정부는 향후 일자리 수요를 예상해, 수요가 있는 분야의
도제-고교생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BC주정부는 2022년 일자리 상황을 예상한 BC주 일자리 전망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2022년까지 도제과정을 거쳐야 일할 수 있는 분야들에서 총 100만건의 일자리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