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팬데믹 선포 이후에 앞으로의 시대는 Before Corona와 After Corona 시대로 구분되는 뉴노멀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 그때만 해도 코로나가 지금처럼 우리의 일상이 되기보다는 곧 사라질 거라는 기대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감염병 전문가들까지도 코로나는 매년 찾아오는 독감처럼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With Corona 시대의 새로운 프레임을 세워야 하는 희망과 비전보다는 단단한 각오와 결단을 다지는 한 해의 시작입니다.
2020년도 한 해 동안의 시장 현황을 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경우 총 주택 거래량은 30,944채로 2019년 25,351채보다 22.1% 증가, 그리고 2018년 24,619채 보다 25.7% 증가하였습니다. 총 리스팅 주택수는 54,305채로, 2019년 51,918채 보다 4.6% 증가하였고 2018년 53,614채 보다 1.3% 증가하였습니다. 전체 주택의 Benchmark 가격지수는 $1,047,400으로 2019년 12월 $1,001,000보다 5.4% 그리고 2018년 $1,032,400보다 1.45% 상승하였습니다.
프레이져밸리 지역의 2020년 총 주택 거래량은 19,926채로, 2019년 15,487채 보다 28.7%, 2018년 15,586채보다 27.8% 증가하여 이 지역의 지난 10년 평균 거래량보다 12.4%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단독주택의 거래량은 2019년보다 무려 41.7%나 증가하였습니다. 주택 리스팅 수는 31,693채로 2019년 30,578채 보다 3.7% 증가하였고, 2018년 32,058채보다는 1.1% 감소하였습니다. 전체 주택의 Benchmark 가격지수는 $888,100 으로 2019년 12월 $750,917 보다 18% 상승하였고 2018년 $710,593보다 25% 나 상승하여 이 지역의 가격 상승이 돋보인 한 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상승 추세는 지속되었으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활발한 거래현황과 가격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성수기나 비수기의 구분 없이 연중 꾸준히 매매가 이루어진 한 해였습니다.
지난 12월 주택 종류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매트로밴쿠버 지역의 Benchmark 가격은 단독주택의 경우 $1,554,600, 타운하우스 $813,900, 콘도 $676,500으로 지난 1년 전과 비교해서 단독주택 10.2%, 타운하우스 4.9%, 콘도는 2.6% 상승하여 단독주택의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전체 리스팅 매물 중 판매된 주택 수의 비율을 보여주는 Sales to Active Ratio는 각각 35.2%, 50.4% 33.1% 계속하여 30% 이상을 기록하여 셀러가 주도하는 시장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주택별 평균매매일수는 주택별로 50일, 32일, 40일입니다.
프레이져밸리 지역은 12월 중 Benchmark 가격지수는 단독주택 $1,079,500, 타운하우스 $576,000, 콘도 $438,000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3.9%, 6.9%, 4.7% 상승하였습니다. 주택 종류별로 모두 메트로 밴쿠버 지역보다 가격 상승이 컸습니다. 특히 Sales to Active Ratio 가 70%, 83%, 41%를 보이고 있어 아주 강한 Seller’s Market을 보였습니다. 평균매매일수는 38, 34, 40일입니다.
지난 6월 이후 지속된 시장의 강세는 특히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의 경우에는 극심한 재고 부족으로 적정한 매물을 구하기가 아주 힘들어졌습니다. 이제 중간 가격대의 단독주택은 매물 부족을 넘어 매물 찾기가 힘든 상황까지 이르러 20-30여 개의 멀티 오퍼가 들어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제 2021년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올 한 해는 With Corona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로 단독주택시장의 강세입니다. 단독주택의 경우 현재 매물 부족으로 가격 급등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단독주택시장의 활황세는 팬데믹 상황에서 집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중시됨에 따라 단독주택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콘도시장 역시 이제는 주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불황기에서 상승기로 전환 시 항상 단독주택의 상승 이후 타운하우스와 콘도 시장이 뒤따르는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단독주택과의 가격 격차가 커짐에 따라 다시 그 격차가 좁혀질 수밖에 없어 콘도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입니다. 향후 first home buyer incentive 가격 기준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특히 주택 가격이 높은 밴쿠버 지역에서 첫 집 구매자들의 콘도 매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는 프레이져밸리 지역의 강세입니다. 랭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주택들이 공급되고 있어 영 패밀리 중심의 매매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재 스트레스테스트로 인한 모기지 규제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 구입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주로 실수요 중심의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모기지 정책이 완화되지 않는 한 이 추세는 장기화될 것입니다.
셋째, 저금리의 지속 여부입니다.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부동산시장의 활황 그리고 자산 시장의 급등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재정 확대 및 금융 완화로 인한 막대한 자금 공급과 저금리가 가장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2022년까지 현재의 기준금리인 0.25%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팬데믹 상황이 개선되고 경기회복을 가정할 경우 시장금리는 당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정적인 시나리오로 팬데믹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과연 무제한에 가까운 통화 발행과 막대한 정부 부채에 의한 자금 지원이 어디까지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쉽지 않아 현재의 저금리 상황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번째는 경기에 대한 전망입니다. 11월부터 백신 개발 뉴스와 함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을 선두로 자산 시장이 폭등하며 경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체감경기와의 괴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산 시장의 강세가 시중의 여유자금 증가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실업의 누적, 일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파산도 예상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금융완화와 정부 부채에 대한 출구전략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여 장기적으로 경기에는 큰 짐이 될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백신의 효과입니다. 미국, 영국에 이어 지난 12월 14일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된이후 1월 5일까지의 캐나다 백신 접종 현황은 캐나다 전체로는 0.4%의 접종률을, 그리고 BC주는 28,209명이 백신을 맞아 0.55%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BC주는 백신 접종 속도를 빠르게하여 3월 말까지 5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 더 많은 종류의 백신이 개발되어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야 하고, 접종 후 백신의 효과가 검증되어야 하며,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이라는 돌발 요인 등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아 팬데믹의 어두운 터널은 아직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뜨거운 시장이지만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부동산시장은 기대보다는 필요에 의한 주택 매매를 권해드립니다. 지난 1년간 팬데믹 상황에서 집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는 얼마나 소중한 터전이며 자산임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With Corona가 삶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에 맞는 삶의 방식이 자리 잡게 될 때 Exodus Corona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도전과 시련의 새해를 지혜와 냉철함으로 우리 모두 잘 이겨내기를 바라겠습니다.
(상담문의 : 마기욱부동산 604-306-0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