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전국적으로 콘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토니 브롱코씨에 따르면 특히 캐나다에서는 24세-35세 사이 전문직 종사자들이 콘도를 가장 선호하는 그룹이다. 또한 자녀를 분가시킨 50대 '빈 둥지'(empty nesters) 가정들도 다운사이징을 하면서 콘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브롱코씨는 콘도 인테리어와 관련해 몇 가지 황금률을 제시했다.
1.효율성을 극대화하라 콘도 인테리어는 공간활용의 미학이어야 한다. 실내공간에 딸려있는 옷장(closet)에는 클로젯 오거나이저(closet organizer)를 설치해 차곡차곡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얇은 플라스틱 박스 서랍을 클로젯 내부에 쌓아두는 방법이다. 또한 컵보드 서랍장도 오거나이저로 정리를 하라. 또한 필요 없는 물건은 가급적 중고로 처분하는 생활 습관은 콘도에 깔끔한 인테리어를 적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행동이다.
2.공간을 나누지 마라
대부분 콘도 디스플레이는 비좁은 느낌을 감추기 위해 '열린 컨셉'을 통해 '나눔 없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나눔 없는 공간으로 꾸미려면 콘도 내부 전체를 같은 색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밝은 색이 아니더라도 색상을 통일하면 공간을 넓게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같은 색상으로 명암의 차이만 살짝 두어 부엌과 침실을 달리 칠하는 변화를 주는 것도 가능하지만 유념할 점은 너무 많은 색상은 공간을 잠식한다는 점이다.
3.드라마틱함에 현혹되지 마라
인테리어 잡지사진에 나오는 깊고 어두운 색상 가구들은 시각적으로는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 공간에서는 답답하고 협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가구 구입시 '하우스 사이즈'와 '콘도 사이즈'를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 크기가 지나치게 크면서 어두운 색을 띤 가구는 쇼룸에서는 드라마틱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전체 인테리어를 망가뜨리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4.과감하게 움직여라 '작은 공간'을 지나치게 염두에 두고 작은 소품만 배치할 경우 공간은 더 작아진다. 벽면 전체를 통째로 구성해보거나 건물 기둥과 직각으로 맞춰 배치한 가구를 대각선으로 배치하면 오히려 디자인을 살릴 수 있다. 또한 주조명을 보완하는 또 다른 1~2개의 조명을 벽면에 배치하면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구성한 것과 거의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