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틀러, 앤소니 등 미국산 가구 브랜드를 다루는 홀세일 퍼니처 이규성 대표는 “한인들이 클래식하면서 모던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오크와 메이플 재질에 색상은 연한 파스텔 계통이나 베이지색 계통을 좋아한다. 반면에 캐나다 트렌드는 어두운 색상이나 자연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파재질도 캐나다인들은 고급 패브릭 소재를 찾는 경우가 많지만 한인들은 100% ‘깔끔한’ 가죽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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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스타일 |
한인들이나 캐나다인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가구를 ‘세트’로 구입하는 경우 보다 ‘피스’별로 개별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응접실을 꾸밀 때 대부분 한 회사에서 나온 소파 세트와 테이블을 한꺼번에 구입했지만 최근에는 2인 소파(Loveseat)에 의자(chair) 2점, 콘솔 등을 별도로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며 “세트형 가구 판매도 여전히 이뤄지긴 하지만 북미주 가구회사들이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어느 회사가 어떤 부문에서 전문인지 알아보고 그 회사 제품을 구입해 개성있는 세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가구 수집가들의 취향처럼 세트를 탈피한 ‘자기만의 세트’를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갖춰가는 성향이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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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이 좋아하는 스타일 |
또 다른 공통점은 소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최근에 지어진 빌트인(Built-in) 가구가 많이 설치된 주택 거주자거나 고급 가구를 갖춘 소비자들은 가구를 자주 바꾸기가 어렵다”며 “이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있는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두 점만 가져다 놓아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소품의 강점”이라며 “북미주 가구전시회들을 돌아보니 앞으로는 소품이 가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가구를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면 “색상이나 크기면에서 집안 분위기를 위축시키는 가구보다는 가족처럼 편안한 가구를 선택하라”며 “집안 전체 색상, 기존 가구스타일, 집 모양과 크기, 구입 예산을 제시하면 좋은 가구를 고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홀세일가구 122-3030 Licorn Ave. Coq. 문의 (604) 468-4999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