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5일 오후 밴쿠버 다운타운의 새로운 명물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리빙 샹그리라의 프레젠테이션 센터에서 토론토 리빙 샹그리라의 VIP 고객을 위한 런칭 행사가 벌어졌다. 행사장에는 손님 수 만큼의 웨이터들이 고급 연회에서나 볼 수 있는 칵테일과 샴페인, 스낵과 꼬치구이 등을 서빙하며 기존 주거지와 차원을 달리하는 샹그리라의 고객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토론토 리빙 샹그리라는 유니버시티 애비뉴와 아델에이드 거리에 지어지며, 완공 시 높이가 214미터에 달하는 65층 건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호텔과 업계 최고 수준의 고급 콘도를 함께 갖추게 된다.

현재 한창 공사중인 밴쿠버 리빙 샹그리라의 개발자이기도 한 웨스트뱅크의 이안 길레스피 회장은 “최상류층 고객에 어울리는 주거지와 호텔을 지을 계획”이라며, 샹그리라 외에 리츠(Ritz)와 포시즌스(Four Seasons) 등의 신축 특급호텔이 토론토에 국제적인 상류층 관광객을 끌어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토 리빙 샹그리라 건물은 한 동이지만 전체면적 87만3193평방피트, 총예산 4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1층부터 17층까지는 총 220개의 객실을 보유한 호텔을 만들고, 그 위층은 모두 개인용 주거지로 조성된다. 밴쿠버 샹그리라와 마찬가지로 제임스 챙 건축이 영&라이트 건축과 함께 설계했으며, 18층부터 48층은 1~2베드룸 고급 콘도로, 49층부터 65층의 73세대는 선택된 소수를 위한 특급주거지로 꾸며진다.

주거용 세대의 내부 인테리어는 최고급 기자재로 꾸며지며, 주방은 70년 역사의 이태리 보피(Boffi)사가 디자인을 맡아 서브제로 냉장고와 미엘(Miele)사의 스테인레스 주방기기, 서브제로 와인 스토리지 등 업계 최고의 제품을 갖춘다.

욕실도 보피사의 원목 캐비닛, 대리석 세면대와 바닥, 유리샤워부츠 등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며, 집안 내부는 밀슨 멀티미디어의 최첨단 시스템을 채용해 완벽한 텔레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입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건물 3층과 5층에 마련돼 있다. 3층에는 회의실, 극장, 호텔 레스토랑 등이 있고, 5층에는 피트니스 센터, 요가 스튜디오, 수영장, 건·습식 사우나, 치 스파(Chi Spa) 등이 마련된다.

인근에는 포시즌스 아트센터, 토론토 대학, 토론토 종합병원, 아동병원, 토론토 시청, 오스굿 홀, 토론토 주식시장, 극장, 에어캐나다 센터 등이 있으며, 각종 상점과 패션매장, 부띠끄숍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리빙 샹그리라의 분양가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스퀘어피트 당 1000~1400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최하 55만달러에서 시작해 가장 비싼 펜트하우스는 1000만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웹사이트 www.livingshangri-latoronto.com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