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도에 사는 사람과 단독 주택에 사는 사람이 선호하는 가구는 다르다.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선호하는 의자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캐나다 가구협회는 올해 들어 유행하는 의자 형태에 이원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시장 흐름을 밝혔다. 콘도거주자는 공간활용과 다기능을 중시한다. 속이 비어있어 물건을 집어넣을 수 있는 오토만(팔걸이 없는 의자), 팔걸이 부분이 비어있어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소파, 간이 침대로 바꿀 수 있는 러브시트(2인용소파) 등은 콘도 거주자를 위한 가구다.
각진 면에 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소파도 콘도 거주자들이 관심을 갖는 물건 중 하나이다. 특히 콘도거주자들이 많이 찾는 의자형태는 어떤 자세로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기능 의자다. 앉아서 흔들거나 뒤로 젖혀 눕거나 회전이 가능한 컨템포러리 스타일 의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에 공간에 여유가 있는 주택 거주자들은 의자를 ‘액센트 피스(accent piece)’로 활용한다. 독특한 스타일의 의자를 가져다 놓고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특히 레트로(retro) 스타일이 주택 거주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버간디(Burgandy)처럼 강렬한 색상을 띤 천소재 의자가 가죽소재
의자보다 액센트 피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의 세트 형태로 구성된 동일한 디자인의 의자들을 채워 넣었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액센트 피스로 하나 또는 두 개쯤 색다른 의자를 방 안에 두어 분위기를 바꾸는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