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주택시장 6년 호황이 올해로 끝났다는 분석이다. TD은행은 지난달 26일 주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수요는 감소하고 공급은 늘어 더 이상의 상승 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2자리수에서 1자리수 시대로 다시 돌아 갈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시장은 지난 2002년이후 연평균 10%를 웃도는 가격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11%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올해 가격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저조한 2%, 2009년에도 3.5%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BC주 올해 집값(46만1300달러) 상승률은 5%, 2009년(47만3200달러) 2.6%로 예측했다.
밴쿠버 주택시장의 최전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사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K부동산 중개사는 “현재의 시장분위기는 매도인(seller) 시장이 매수인(buyer) 중심시장으로 변했다”면서 “올해 시즌은 이미 끝”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별다른 매매 증가요인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런 추세가 가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지가 밴쿠버 주요지역의 주택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물등록 1주일 이내 팔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몇 차례 가격조정을 거친 물건은 지난해 공시가격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에서 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밴쿠버 부동산위원회(REBGV) 통계에 따르면 타운하우스의 경우는 거래량이 24.7% 줄었으나 평균가격은(47만8931달러) 9% 뛰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