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주택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 감소했다. 집값은 같은 기간 0.7% 내렸다. 이런 가운데 타운하우스는 거래량 감소(45%)에도 불구하고 평균가격(46만4478달러)이 2.5%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인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 때문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례적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타운하우스의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3%정도 내린 것으로 조사됐으나 단독주택(5.8%)과 아파트(5.2%) 보다는 내림폭이 적었다.

본지가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 무디, 포트 코퀴틀람일대의 타운하우스 거래를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지역에 따라 6개월 가까이 팔리지 않고 있는 매물이 있는 반면, 보름 만에 거래된 경우도 있었다. 거래가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평균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부동산 중개사는 “타운하우스를 선호하는 특별한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아파트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독주택을 대신하는 절충안으로 선택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체결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공백이 큰데다 팔자는 입장에서도 심리적 부담은 있지만 거래를 서둘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