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이 잘 팔리기 시작하면서 주택 보유 비용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랜드코 데이터사는 BC주에서 3분기 주택판매가 2분기보다 36% 증가해 3만7515건을 기록한 가운데 거래매물 총액은 165억달러로 46% 증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해당사 루디 니엘슨(Nielsen) 사장은 “주기적인 회복 초기단계”로 상황을 진단했다.
니엘슨 사장은 “2008년은 시장이 마치 낙마(落馬)한 것처럼 보냈고, 2009년 다시 승마해 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불경기 자료를 추려보면 겨울철에 평탄한 시기를 보낸 후 2010년 2분기에 단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로열은행(RBC)은 25일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국내 주택소유비용이 2008년 봄철 이래 올해 3분기 다시 상승을 보였다”며 “주택 보유비용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RBC는 가구당 세전 평균소득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등 주택보유에 들어가는 비용 비율을 계산한 지수로 소유비용을 비교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캐나다에서 단독 단층주택을 보유하려면 평균소득의 40.2%가 들어 1% 비용이 증가했다. 타운하우스는 0.7% 오른 소득의 32.3%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도도 0.5% 올라 소득의 27.6%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층 단독주택 보유비용은 1.2% 올라 소득의 45.8%가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RBC는 지난 겨울부터 수요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이제는 공급을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RBC는 또한 모기지 이자율이 최저점을 지났기 때문에 주택 보유비용이 내려갈 가능성은 근래에는 없을 것으로 보았다.
BC주 주택보유비용도 지난 5분기간 계속 하락했다가 3분기 만에 올랐다. BC주 보유비용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균 이상에 계속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밴쿠버 단층단독주택 보유비용은 평균소득의 68.8%가 들어가 캐나다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토론토(48.6%)나 오타와(39.2%), 몬트리올(37.5%), 캘거리(36.7%) 등 다른 도시와 비교해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RBC는 주택 시장에 장애요소는 남아있다며 활황해석은 경계했다.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은 캐나다인이 모기지 상환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RBC는 “내년도에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장애는 계속 남을 것”으로 보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