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주민은 부동산을 구입해 오래 보유하지 않고 사고 파는데 능숙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주민 5명중 1명은 자신이 사는 집을 5번 이상 매매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TD캐나다 트러스트는 주택 매매자 동향 보고서를 통해 BC주에서 집을 샀거나 사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 집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중 50%는 다음에 집을 사면 10년 미만 거주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25%는 집을 사서 6년 이내 다시 이사 갈 계획이 있었다.
TD는 주택매매시 모기지(담보대출) 이용조건 이해도를 비교해봤을 때 BC주민의 이해도는 다른 지역 주민보다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BC주민 82%는 가능한 최대 다운페이먼트(downpayment)를 해서 이자부담을 줄였다. 또 61%는 월1회 모기지 상환 대신 격주나 주간 상환 같은 ‘액설레이티드 페이먼트(Accelerated payments)’옵션을 택해 이자비용 부담을 줄였다. 53%는 만기(amortization period)를 가능한 짧게 잡았다.
그러나 BC주민들도 잘 모르는 모기지 활용방법이 있다. 저금리 모기지를 구매자가 승계할 수 있다는 옵션이다.
파라네 하큐(Haque) TD캐나다 트러스트 지역세일즈 부장은 “집을 파는 사람의 모기지 이자율이 현재 시중 이자율보다 낮으면 이를 구매자가 옵션에 따라 승계하게 할 수 있다”며 “모기지를 활용해 집을 파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옛 집을 팔고 새 집을 살 때 현재 모기지를 그대로 옮길 수도 있다. 하큐 부장은 “많은 은행이 이런 모기지 이동을 승인해주고 있다”며 “원금을 늘려야 한다면, 늘어난 원금에 대해서만 현재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원금에 대해서는 이전에 정한 금리를 적용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집을 사고 팔아본 경험이 있는 약 25%는 이런 모기지 이동, 11%는 모기지 승계를 활용하고 있다.
하큐 부장은 집을 고를 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보다는 예산에 맞춰 구입하라고 권고했다.
일단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감당하기 힘든 집을 구입하면, 그 집값 때문에 라이프스타일을 포기하는 사례를 여럿 봤다고 충고했다.
집을 자주 사고 파는 사람들은 집값을 올리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약 50%는 집을 수리해서, 45% 집을 다시 단장해서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작업에 전문가를 고용하는 이 비율은 7%로 많지 않은 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