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전문회사 리/맥스(RE/MAX)가 5일 자체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주춤했던 여름 이후 가을부터 다시 전국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만큼 주택 거래량이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8월까지 캐나다 주요도시 19곳의 부동산 시장을 점검한 결과, 메트로 밴쿠버를 포함한 11곳에서 부동산 주택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고급주택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밴쿠버 내에서도 150만달러 이상에 팔린 고급주택이 8월 한달간 1356채에 달해, 지난해 동기(940채)보다 44.3%가 늘었다. 메트로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고급주택 기준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전국에서 고급주택 판매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온타리오주 서드버리는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는 1년사이 부동산 가격이 16% 상승했다. BC주에 도입된 통합소비세(HST)는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경제불황이 여름에 부동산 시장이 잠시 위축됐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엘튼 애쉬(Ash) 리/맥스 서부 캐나다 부사장은 “2010년 2분기는 기대보다 못하지만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아직 건강하다”고 낙관했다.

리/맥스는 캐나다 주요도시 19곳의 부동산 동향을 분석한 부동산시장전망보고서(Market Trends Report)를 계절마다 발표하고 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